1인당 GDP가 1만 달러 이상이고 자원환경에 대한 관리가 엄격한 장쑤성(江蘇省)은 체계적인 생태문명 건설을 위한 규획을 내놓았다.

 

규획에서는 모든 성ㆍ직할시에 ‘생태 보호구역(生態紅綫)’을 지정하고 생태환경에 대한 통제관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건전한 소비습관과 생활방식을 장려하고 전반적인 생태경쟁력을 강화하여 향후 10년 동안 생태문명 건설 시범지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23일 열린 장쑤성위원회 12회 5차 전체회의(江蘇省委十二屆五次全會)에서 발표된 이번 규획에는 생태환경•에너지절감•오염물질 배출 감축•식수 안전•대기오염 개선•토지환경 등 다양한 분야가 총괄되어 있으며, 세부적으로 20개 항목, 46개 세부지표를 제정했다. 이 가운데는 구체적인 일정과 목표를 제시한 ‘필수사항’도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생태 보호구역은 국토면적의 20%이상 지정, 경지보유량 475만ha 이상 유지, 2015년까지 단위 지역당 GDP 에너지소비량을 현재의 0.57 톤 표준석탄(標準煤: 중국 정부가 규정한 매 킬로그램 당 7,000칼로리의 열량을 함유한 석탄)/1만 위안에서 0.51톤 표준석탄/1만 위안까지 감축하고, 물 소비량을 102㎥/만 위안에서 90㎥/만 위안으로 감축 등을 가리킨다. 

 

또한 소비습관과 생활방식은 자원환경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장쑤성은 주민들에게 전전한 소비관념을 가지고 합리적인 소비를 할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낭비나 과대포장, 겉치레, 헤픈 씀씀이 등과 같은 왜곡된 소비행태를 몰아내고 검소하고 친환경적이며 문명화된 소비습관과 생활방식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지표 역시 생태문명 구축 필수사항에 포함시켰다. 예를 들어 2015년까지 장쑤성 인구의 8%가 쓰레기 분리수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도시 인구의 23%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는 한편, 이 두 지표를 2020년까지 각각 30%와 26%까지 제고시키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주민의 건강한 생활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별 홍수방지 계획과 녹색건설 비중, 식품안전 등과 관련된 지표를 제정했다. 가령 홍수방지율을 2015년까지 92%로 높이고 식품 및 농산품 샘플 검사 평균 합격률을 93%이상까지 끌어올리도록 했다. 

 

뤄즈쥔(羅志軍) 장쑤성위원회 서기는 “경제만 나 홀로 독주할 경우 설령 경제 지표가 몇 배 좋아진다고 할지라도 이를 유지하기 어렵고, 주민 소득이 증가한다 할지라도 행복지수는 크게 나빠질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경제•정치•문화•사회 전 분야의 생태환경을 척도로 삼아야 하며, 환경을 볼모로 순간적인 성장을 꾀하는 잘못된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태문명 건설이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쑤성은 규획에서 정한 필수사항을 각급 당위원회 정부의 필수과제로 하달하여 간부 업무 성과평가에 포함시키고 생태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경우 엄중처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