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商務部)가 최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내륙-홍콩(香港)간 무역 규모는 2,066억 5,000만 달러로 40.2%(이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내륙 대외무역 총액의 10.3%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 수치야말로 홍콩이 중국 대외무역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對 홍콩 수출 규모는 1,987억 5,000만 달러(42.7%↑)이고 수입 규모는 79억 달러(2.3%↓)에 달해 홍콩은 내륙의 3대 무역 파트너이자 가장 중요한 수출 시장이 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통계에 나타난 것을 보면 내륙-홍콩 간 무역의 대부분은 중계무역이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대외무역이 침체에 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홍콩은 내륙 중계무역의 주 루트로서 시간이 흐를수록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홍콩은 개방된 자유무역지역으로 운영 효율•판매 네트워크•자금조달•시장질서•세수정책 등 각 부분에서 장점을 보이고 있으며 내륙 수출 기업은 홍콩을 통해 도움을 얻고 있다. 이와 같은 구도는 상당히 오랜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홍콩은 중국 내륙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교량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중국 내수 시장의 확대로 인해 홍콩-내륙 간 무역 규모도 점차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통계를 보면 현재 홍콩에서 중국 내륙으로 판매되는 물품들 가운데 70% 가량은 중국 내륙 내수용으로 그 비율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메이신위(梅新育) 상무부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商務部國際貿易經濟合作硏究院) 연구원은 “구미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됨에 따라 중국 내수 시장이 점점 주목을 받고 있으며 주변 지역들도 중국 내륙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또한 내륙과 홍콩, 마카오간 무역 확대 역시 이러한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홍콩의 경기는 양호한 편이며 내륙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홍콩기업의 내륙 투자 역시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1~6월까지 내륙에서 비준한 홍콩기업 투자 프로젝트는 5,49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들었으나 실제 사용된 홍콩 자금은 367억 9,000만 달러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위안화 평가절상과 두 지역간 환차익을 노린 금리재정 허위거래 때문에 1월~4월분 내륙-홍콩 무역 수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점이다. 하지만 내륙 관리감독부서는 5월부터 이런 허위 무역행위에 대해 강력한 제제를 가해 두 지역 간 무역을 정상으로 돌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