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계공업연합회(中國機械工業聯合會)는 지난 6일 설명회 석상에서 올 한해 경기가 작년에 비해 나아지기는 하겠지만, 크게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작년 동기 대비 생산 및 판매 증가속도는 12% 가량 될 것이며, 이윤 증가 속도도 8% 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0년에서 2011년까지 중국 기계공업은 연 평균 25%를 넘어서는 고속성장을 이어왔다. 2012년에는 생산 및 판매 증가세가 11~13%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황금시대’를 마감하고 조정기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기계공업이 여태껏 고속성장을 이어온 만큼 성장세 둔화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면으로 봤을 때 ‘다오비(倒逼, 국유기업 투/융자기능 부족으로 은행 대신 정부 재정을 통해 대출을 해주는 현상)메커니즘’의 시장 효과가 발휘되기 시작하면서 외연이 확장되던 열기가 식고, 혁신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의 시장에 대한 투자가 더 합리적이고 실질적으로 바뀌고, 업계의 산업구조가 예상했던 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계공업의 고정자산 투자는 작년에 이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3월부터는 전년 대비 누적 성장세 역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여태까지 사회 모든 분야 및 전 제조업을 압도하던 고정자산 투자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 상반기 기계공업 분야의 고정자산 누적 투자액은 1조 7,200억 위안(14.09%↑, 14%p↓, 이하 전년 동기 대비)을 기록했으며, 이는 사회 각 분야 및 전 제조업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에 비해 각각 6.01%p와 3.01%p가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수요부족이 과열경쟁을 야기하면서 제품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6월까지 기계제품의 누적 가격지수는 이미 18개월 연속 100%를 밑돌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 하락 중이다.

 

통계에 따르면 업계 내 70,000 개 업체들 가운데 12,000여 업체들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 적자폭이 5.99%(0.83%p↑)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시장 내 수요감소는 기존 기계공업제품 및 생산모델에 위협이 되고 있다. 반면 시장경쟁 속에서 민영기업들은 나름 활발한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월 민영기업 주 영업이익은 5조 3,000억 위안(16.47%↑)으로 같은 기간 기계공업 평균 영업이익보다 3.55%p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기계공업 전체 영업이익의 56.02%를 차지했다.

 

 현재 기계공업은 지역별로 구조조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상반기 동안 중부지역과 서부지역의 기계공업 주 영업이익은 각각 14.22%, 17.55% 증가해 동부지역보다 2.37%p, 5.7%p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실제 투자규모를 살펴보면, 중부지역의 투자 증가세가 다른 지역에 비해 확연히 높게 나타났는데, 전체 투자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1.89%p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