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정식 발효를 앞두고 있는 한중 AEO 상호인정약정(Mutual Recognition Arrangement, 이하 MRA)이 현재 시범 실시된 상태다. 이 약정이 체결된 것을 계기로 중국 해관의 관리 기업 중 2,000여 개에 달하는 AA류 기업이 한국과의 무역에 정책적인 혜택을 입을 수 있게 되고, 특히 한국과 지리적으로 근접한 산둥성(山東省) 역시 한국-산둥간 경제협력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 1차 한중 AEO MRA 합동설명회가 지난 2일 산둥성 칭다오(淸島)에서 열렸다. <중화인민공화국 해관총서와 대한민국 관세청간 중화인민공화국 해관 기업 분류 관리 제도와 대한민국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 인증 기업제도에 관한 상호인정약정(中華人民共和國海關總署和大韓民國關稅廳關於中華人民共和國海關企業分類管理制度與大韓民國進出口安全管理優秀認證企業制度的互認安排)> (약칭 ‘상호인증약정’)체결 후 후속 업무 추진을 위해 열린 이번 합동설명회를 통해 한중 수출입 무역에 종사하는 기업들은 관련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6월 27일 한중 양국 세관은 AEO MRA를 체결해 양국 우수 기업들에 간편한 통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은 AEO MRA 덕분에 통관 소요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국제 무역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된다.

 

AEO는 ‘우수공인업체(Authorized Economic Operator)’의 약자로 세계관세기구(WCO)에서 세관과 상업계간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교역 제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이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고 한국은 중국의 6대 무역 파트너이다. 중국 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중 양국의 무역액은 1,3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양국의 AEO MRA 체결로 두 지역간 경제무역 성장은 가속도가 붙을 것이며 안전하고 편리한 글로벌 무역 촉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산둥성은 지리적 조건과 상품의 상호보완성 덕분에 한중 자유무역지대 건설의 선두주자로 떠올랐으며 한국과의 무역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칭다오 해관의 통계를 살펴보면 올 상반기 산둥성의 對 한국 수출입 규모는 139억 8,000만 달러로 부진한 타 지역과는 달리 2.9% 늘어났다.

 

현재 산둥성에는 해관이 AA류 기업으로 분류한 기업 300여 개가 있으며, 올해 산둥성 수출입 기록이 있는 AA류 기업은 763개에 달한다. 한중AEO MRA가 정식적으로 시행되면 이들 기업은 통관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