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3일, 핀란드의 Fennovoima社와 러시아 Rusatom社의 자회사인 Rusatom Overseas社는 2024년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인 1,200MW급의 원전건설 계약에 대해 올해 말까지 합의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Fennovoima社의 경영진이 밝혔다. 또한 Rusatom社 측이 한 핀란드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 지분 34%도 인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Fennovoima社는 60명의 지분참여사들이 10월 말까지 원전건설 프로젝트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지분참여사는 핀란드 전력회사들과 전기 다소비 업체들로 구성된 협동조합 성격의 회사로, 참여사는 생산된 전기를 원가로 구입하여 사용하게 된다.

Fennovoima社의 지주회사는 Voimaosakeyhtioe SF社이다. Fennovoima社는 핀란드 원자력산업계의 신생 발전사업자로 현재 운영 중인 원자로는 없다. Fennovoima社는 자사의 첫 번째 원자로인 Hanhikivi-1호기를 핀란드 북쪽의 Pyhaejoki 지역에 건설하려고 한다.

 

2013년 2월 15일까지는 독일의 E.On社가 Fennovoima社 지분의 34% 소유하고 있었으나 독일 정부가 원전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후 신재생에너지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자사 지분을 Voimaosakeyhtioe社에 매각한 바 있다.

Fennovoima社는 1,600MW급 원전건설에 대해 Areva社 및 Toshiba社와 협상을 진행하였으나, 지난 2월 Areva와의 1,600MW급 원전 1기에 대한 협상이 결렬되었다고 선언하고 Toshiba社와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었다.

 

Fennovoima社의 경영진은 “1,000MW~1,300 MW의 원전건설에 대해서는 Rosatom社, Toshiba社및 Areva社를 잠재적인 공급자로 다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지난 4월, Fennovoima社는 1,200MW급 AES 2006 가압경수형 원전 건설에 대해 Rusatom Overseas社와 협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6월에는 Fennovoima社와 Rusatom Overseas社가 프로젝트 관리 협정에 서명하였다.

9월 3일, Fennovoima社 이사회의 Pekka Ottavainen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Fennovoima社가 Rusatom Overseas社와 계속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금액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40억 유로(5조 6천억 원)에서 60억 유로(8조 4천억 원) 사이라고 언급했는데 이 금액은 2010년 의회로부터 승인을 받은 금액이다.

한편, Rusatom Overseas社와 협상을 개시키로 한 Fennovoima社의 결정은 환경영향평가를 새로 시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을 정부 내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Rusatom社의 원자로가 2010년 의회 승인을 받을 때 제출했던 환경영향평가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유로 그린피스와 다른 반핵단체들은 Rosatom社와의 모든 절차를 다시 해야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9월 3일,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핀란드 경제부의 Jan Vapaavuori 장관은 성명에서 러시아 원전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고용경제부가 기존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개정하고 안전성평가를 수행해야 하며 Pyhaejoki 지역민이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는 그의 지난 7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Vapaavuori 장관은 또 정부가 Rosatom社원전 건설승인에 필요한 추가 요건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환경영향평가와 안전성평가가 2014 여름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Vapaavuori 장관은 핀란드의 전체적인 에너지 상황과 산업정책을 고려할 현재의 원전건설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완료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현 경제 상황에서 Fennovoima社의 원전건설 프로젝트와 같은 주요 프로젝트는 지역적으로나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재정, 산업 정책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Fennovima社의 신규원전 건설프로젝트를 승인할 때, 핀란드 의회는 기존 Olkiluoto 원전부지에 추가 건설되는 TVO(Teollisuuden Voima Oy)社의 1,600MW급 원전건설 사업도 동시에 승인한 바 있다.

 

TVO社는 현재 Toshiba社, Areva社, GE Hitachi社, Mitsubishi社및 한국수력원자력(주)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TVO社의 경영진은 언제 원자로공급사를 선정할지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