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궈바오(張國寶) 중국 국가에너지국(國家能源局) 前국장 겸 국가에너지위원회(國家能源委員會) 전문가자문위원회(專家諮詢委員會) 주임은 최근 열린 제1회 중국-아랍국가박람회(中國阿拉伯國家博覽會) 석상에서 올 한해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3억 톤에 달하고, 대외의존도는 6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 성장에 발맞춰 에너지 소비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작년에 중국은 총 36억 2,000만 톤 표준석탄(標準煤, 역주: 중국 정부가 규정한 매 킬로그램당 7,000칼로리의 열량을 함유한 석탄)의 에너지를 소비해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가운데 원유 순 수입량은 2억 7,000만 톤에 달했다. 이 밖에 천연가스 대외의존도는 28%를 기록했는데, 이 수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1993년부터 중국은 매년 수입량이 늘어나는 등 석유 순수입국이 되었다. 10년 동안 원유 가격이 306% 인상되는 등 대외 에너지 환경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면서 중국도 상당한 압박에 직면하게 되었다. 장 前국장은 “아랍 국가들은 중국의 주요 에너지 공급국가들이다.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최대 에너지 공급처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의 에너지 구조를 살펴보면 석탄이 1차 에너지원의 67%로 여전히 최대 에너지원의 자리를 점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신에너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연말에 풍력발전기 용량은 세계 최대 규모인 6,300만 kw을 기록했다. 풍력 발전 총량을 따져보면 1,004억 kwh로 전체 발전량인 4조 8,000억 kwh의 2%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미 원자력 발전량을 추월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