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여 년 간 많은 기업들의 활약 덕분에 중국 LED 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이 정부에서 제공한 대규모 보조금 덕분이라는 점도 분명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 포화나 생산과잉 같은 문제점들도 발생했다.

 

현 시점에서 향후 중국의 LED산업이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 기업들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보조금 외에 정부 관계부처가 LED 산업의 성장을 위해 어떤 지원책을 내놓을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이에 대해 국가반도체조명공정연구개발․산업연맹(國家半導體照明工程研發及產業聯盟, 이하 ‘CSA’)은 얼마 전 “기업들은 타겟 시장과 해외진출 기회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이해해야 하고, 관계부처는 해당 업계와 기업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정확히 파악해 적절한 정책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에서는 조명업체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LED 산업 지원책을 실시했다. 국제금융보(國際金融報)의 잠정적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싼안광뎬(三安光電)․광강유한공사(廣鋼股份有限公司)․더하오룬다(德豪潤達)․친상광뎬(勤上光電) 같은 상장사 모두 정부 보조금 덕을 많이 봤다.

 

하지만 CSA 차이나는 “반도체 조명제품이 정부 보조금 지원 카테고리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실제 상황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우린핑(竇林平) 중국조명학회(中國照明學會) 사무총장은 “이렇게 된 가장 주된 원인은 보조금 액수는 적은데 대상업체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 다음 원인은 보조금 제공 품목의 규격이 완전하지 않아서이다.

 

어떤 공정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규격별 조명제품들이 필요한데 한두 제품만 보조금 혜택을 보게 되면 업체 입장에서는 보조금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가 없다. 마지막 원인은 절전형 조명 보급 단계에서 지방정부의 관계부처와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아 기업들이 직접 LED 보급․응용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아서이다”라고 밝혔다.

 

정부 입장에서 보조금 금액이 적고, 지원 품목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해결해야 한다. 한 업체 대표는 “현재 에너지 절약 보조금은 공정(工程) 형식으로 대외에 제공되고 있는데, 정책적으로 슈퍼마켓 등에 보급되는 최종수요재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문제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인증에 통과해 품질이나 가격을 보증할 수 있는 제품에 보조금을 제공하게 되면 소비자가 마트에서 구입할 때 어느 정도 품질을 믿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럴 경우 LED 제품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이고 업계의 긍정적인 성장을 유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