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안감 때문에 농산품 품질 안전 인증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농산품 품질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핵심 상품인 녹색식품 재배를 위해 중국 당국은 2012년 말까지 이미 표준화 재배 기지를 1억 3,700만 묘(畝, 역주: 한국의 200평)를 확보한 상태이다.

 

중국녹색식품발전센터中國綠色食品發展中心)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 녹색식품 인증을 통과한 제품의 증가율이 연평균GDP 성장률보다 높은 20%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식품의 중국 내수 규모도 240억 위안(1997년 기준)에 불과하던 것이 연평균 18.8%씩 증가해 3,178억 3,000만 위안(2012년 기준)까지 늘어났다. 수출규모는 27.6%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7,050만 달러에서 28억 4,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한페이신(韓沛新) 중국녹색식품발전센터 부주임은 “13억 중국 국민들의 식품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녹색식품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녹색식품은 중국이 1990년부터 준비해 온 농산품 품질 안정 인증 시스템이다. 중국 녹색식품발전중심에서 정의한 바에 따르면 ‘녹색식품’은 양질의 생태환경에서 녹색식품 규격대로 생산해 품질관리를 통해 녹색식품 마크를 획득한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농산품 및 관련 제품을 가리킨다.

 

향후 녹색식품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진행하고 생산환경이나 제품 품질 모니터링은 물론이고, 생산 과정 및 포장 표기까지 전 프로세서에 대한 관리․감독을 엄격하게 할 예정이다. 2012년 말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녹색식품 인증 기준은 무려 126개 항목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주임은 “중국의 경우에는 인구가 워낙 많다 보니 유기농 식품 인증을 빠른 시일 내에 제대로 실시하는 것이 힘들다. 화학비료나 농약 사용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녹색식품의 경우에는 식량안보나 식품안전 부문에서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중국녹색식품발전중심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매년마다 전체 녹색식품들 가운데 30%에 대해 표본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통과율이 98%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중국의 녹색식품 인증 기준은 국제표준에 버금가는 수준이고, 일부 항목에서는 국제표준보다 훨씬 엄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녹색식품 마크 상표는 이미 미국․러시아․프랑스․호주․일본․세계지적소유권기구(WIPO, The 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등 11개 국가 및 국제기구에 등록을 마친 상태이다. 호주․캐나다․핀란드 등 국가의 경우 9개 제품에 녹색식품 마크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인증을 거친 녹색식품은 중국 전체 식품 판매량의 3~5%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친환경 농업 부문에서 중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