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건설한 이란의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이양을 기념하는 행사가 NIAEP-ASE와 이란원자력기구(Atomic Energy Organisation of Iran, AEOI)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공식적으로 거행되었다.

 

알리 아카바르 살레히(Ali Akbar Salehi) AEOI 총장은 기념식에서 공식적으로 이양 문서에 서명했으며, 기념식에 참석한 NIAEP-ASE의 발레리 리마렌코(Valery Limarenko) 회장도 2년간에 걸친 이양 절차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던 이 1000MW급 원자로는 100% 출력에 도달한 지 1년이 지났고 2011년 9월 계통에 병입된 지도 2년이 지나고 있다. 1975년, 독일의 지멘스가 부셰르에 2기의 가압경수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1979년에 발생한 이란 혁명으로 인해 작업이 중단된다.

 

오랫동안 작업이 중단된 부셰르 원자로는 1990년대 말 러시아가 VVER-1000 원자로를 이용하여 1호기 건설을 계속하기로 하면서 "턴키" 계약을 체결하여 공사가 재개된다.

이미 구축된 기반시설을 폭넓게 이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최초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으로 보관 중이던 독일이 설계한 부품들을 이용하여 러시아에서 제작된 원자로와 통합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마무리된 부셰르 원자로는 VVER 중에서도 유일한 특징을 갖게 되었다. 프로젝트의 책임을 맡고 있는 NIAEP-ASE는 2012년 원자로 설계기업인 NIAEP가 러시아의 해외 원자로 건설을 담당하는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AtomStroyExport)와 합작을 통해 만든 기업이다.

부셰르 원자력발전소의 건설 및 운영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완전한 안전조치 하에서 이루어져 왔다. 이란의 IRNA 통신에 따르면, 살레히 총장이 가까운 장래에 부셰르에 원자로를 추가하는 협상을 러시아와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래에 건설될 설비는 해수담수화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셰르 원자력발전소는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부셰르 시에서 남동쪽으로 17 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독일이 1975년 이 발전소 건설을 시작했지만 1979년 이슬람 혁명이 성공한 뒤 공사가 중단되고 있었다.

 

1995년 이란과 러시아 원자력부(Ministry for Atomic Energy)는 러시아의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Atomstroyexport)를 주계약자로 선정하고 부셰르 발전소의 완공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다. 이후에도 기술 및 재정적 문제로 인해 수년 동안 지연을 겪었으며 서방의 정치적 압력도 그 지연에 영향을 주었다.

 

 이 프로젝트는 기술적, 정치적 환경 및 물리적 기후에 따른 여러 과제를 감안할 때 독특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또한 이 원자로는 중동에 건설된 첫 번째 민수용 원자력발전소로 기록되고 있다(GTB201212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