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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 사업이 한창인 이라크가 최근 3570억달러 규모의 5개년 국가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라크에서 총 211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국내 건설사들의 참여가 늘어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월29일 코트라와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라크는 최근 2017년까지 경제 분야에 3570억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의 국가개발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이라크 예산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석유와 가스, 전력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로와 철도, 항만 등 인프라 분야 투자도 기대되는 부문이다.

이라크는 지난해 일일 320만배럴이었던 원유 생산량을 2017년까지 950만배럴까지 늘리고, 원유 수출도 같은 기간에 260만배럴에서 600만배럴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신규 정유소와 저장고 건설과 송유관 수용 용량 확대에 투자가 집중될 전망이다.

아울러 1243㎞에 달하는 국가철도망 구축과 3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바드다드 메트로 프로젝트, 바그다드 국제공항 확장 등 인프라 분야 투자도 계속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라크가 대규모 건설 투자를 이어갈 계획을 보이자 2011년과 지난해 각각 36억달러와 96억달러 규모의 건설공사를 수주하면서 진출을 늘리고 있는 국내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도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이라크에서 아카스 프로젝트(7억달러)와 바드라 필드 2단계 프로젝트(8억달러)를 수주하는 등 17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지난해 77억달러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를 수주한 한화건설도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공사 수주를 놓고 이라크 정부와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중심으로 이라크 사업을 챙기고 있다”면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공백이 길어지고 있어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