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가 과거 발주가 중단되었었던 IPP(independent power project) 프로그램 재개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담당 부총리인 Hussain al-Shahristani는 지난 9월 24일 두바이에서 개최된 Gulf Intelligence 포럼에서 자국의 열악한 전력산업을 언급하며, 정부 고위급 차원에서 IPP 형태의 전력 플랜트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자 모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과거 관심을 표명했었던 투자자들에 대한 재초청은 물론, 전력 생산과 판매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투자자들에 대한 참여를 요청하였다. 그러나 IPP 형태로 진행한다는 점 외에 구체적인 일정, 사업조건, 사업규모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2010년 일련의 IPP 프로젝트 입찰이 실시된 바 있으나, 투자의향이 저조하면서 2011년 중반 일괄 취소된 전력이 있다. 4개의 IPP 사업들을 통해 총 2,750MW의 추가 전력생산을 계획하였으며, 25년간 BOO 방식의 가스플랜트 개발 또한 포함, 추진되었다. 이 당시 이라크 정부는 극히 낮은 수준의 가격과 입찰참여자들의 경험부족을 근거로 사업추진 중단의 사유를 설명하였지만, 개발업체들은 플랜트 시설 가스원료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공급거부와 이로 인해 개발업체들에 귀속될 리스크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였다. 한편, Al-Shahristani는 이라크 정부가 이러한 문제를 이번 IPP 프로그램에서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라크는 현재 수요 정점시의 14,000MW와는 현격히 차이나는 수치인 6,150MW 규모의 전력생산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발표한 '국가개발계획 2013~2017'에 따르면 이라크 전력수요는 2017년 20,000MW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라크 전력부는 2016년까지 총 22,000MW 규모의 40개 신규 전력시설을 건설하는데 225억불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력플랜트 개발에 있어 최대 난관 중의 하나인 가스원료 공급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어 투자계획이 진전을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각적인 해결방안은 이란을 통한 가스 수입으로, 양국 정부가 지난 7월 지리했던 가스 수출입 계약을 마무리함에 따라 이라크는 하루 약 850백만 cf/d의 가스를 이란으로부터 수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계약을 통해 225km의 파이프라인과 48인치의 가스 파이프라인을 이용하여 2,500MW의 전력을 공급하는 디얄라(Diyala) 한 곳과 바그다드(Baghdad) 두 곳의 발전소에 가스를 공급하게 될 것이다.

Al-Shahristani는 올해 완공될 파이프라인 시설과 향후 6개월 안에 완공될 바스라(Basra) 向 파이프라인을 통해 발전소에 가스를 공급하게 되어 가스생산을 늘리는 데 있어 한결 여유를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란과의 가스 수출입 거래는 향후 5년간 유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