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원자력 르네상스가 있어서는 안 되며,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에서의 원자력기술 사용은 가능한 빨리 종결되어야만 한다고 독일연방정부를 구성하는 16개의 州정부 중 6개 州정부의 반핵 녹색당 출신 에너지 및 환경부 장관들이 2013년 9월 13일 유럽연합에 대한 공동선언문에서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이거나 계획 중인 원자력발전소는 한 나라의 국경을 초월하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며 2009년 원자력안전원칙(Nuclear Safety Directive)을 개정하기 위한 유럽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의 제안은 충분하지 못하며 단지 원자력발전소의 수명연장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일 뿐이라고 6명의 장관들은 말했다. 유럽집행위원회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위와 같은 선언문을 판단에 고려할 사항으로 반영하게 된다.

독일의 정치분석가들은 지역 언론에 이 장관들이 2013년 9월 22일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로서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2013년 6월, 유럽집행위원회는 새롭고 공통적인 EU의 원자력 안전목표를 포함하고 각종 안전지침과의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유럽의 원자력설비 공동점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원자력안전원칙을 개정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후쿠시마 사고 후 독일 정부는 의회의 승인을 얻어, 운영 중이던 17개의 원자로를 영구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8개 호기는 이미 영구 폐쇄되었고, 나머지는 2022년까지 영구 폐쇄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6명의 장관들은 원자로가 운영되는 동안, 후쿠시마 사고 후속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발견된 보강 필요사항들을 가능한 빨리 조치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또한 사고 결과가 국경을 넘어 영향을 미치는 사고의 경우 원전사업자에게 원자력 책임보상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으나, 정확한 범위를 지정하지는 않았다.

장관들은 유럽집행위원회의 에너지 연구프로젝트와 에너지 기술 진흥정책에 대해서는 원자력과 화석연료를 선호하는 것에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신 자금이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에너지 효율 상과 절약을 진흥하는데 사용되어야 한다고 그들은 덧붙였다.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것만이 EU를 영원한 에너지 독립국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장관들은 역설했다. 또한 장관들은 파쇄(fracking)의 중요성을 유럽집행위원회가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압파쇄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로 지하의 셰일층 하에서 천연가스를 뽑아내는데 사용된다. 이 파쇄 프로세스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 프로세스가 환경에서 위험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장관들은 모두 6명으로, Baden-Wuerttemberg 州의 Franz Untersteller 환경 기후보호 에너지부 장관, Bremen 州의 Joachim Lohse 환경건설교통부 장관, Lower axony 州의 Stefan Wenzel 환경부 장관, North Rhine-Westphalia 州의 Johannes Remmel 기후변화 환경 농업 소비자보호부 장관, Rhineland-Palatinate 州의 Eveline Lemke 경제 기후보호 에너지부 장관, Schleswig-Holstein 州의 Robert Habeck 에너지 농업 환경부 장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