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손잡고 네팔에서 민자 수력발전 사업을 벌인다.

10월7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림산업컨소시엄과 재무투자자(FI)인 IFC, 현지 기업은 네팔에 특수목적법인인 NWEDC를 설립하고 216MW(73MW기기 3대)규모의 수로식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림산업컨소시엄이 사업주로 지분을 투자해 EPC(설계·구매·시공)를 하고 30년간 운영(O&M)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이다.

총 사업비용은 6억 달러로, 자기자본과 타인자본 비중은 72.5% 대 27.5%다. 민자 사업이어서 네팔전력청(NEA)이 전력판매 계약(PPA)을 체결하고 30년간 전력을 사줄 예정이다.

대림산업, IFC 등 사업주와 네팔 에너지부는 이 사업의 실시협약(컨세션) 협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 딜은 애초 IFC가 발굴했으며, 대림산업 등 한국 기업들을 사업 파트너로 참여시켰다. 때문에 IFC가 사업주 출자도 하고 금융 자문과 주선을 맡고 있다.

대주단으로는 개발금융기관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을 비롯해 유럽계 개발금융기관인 프랑스 프로파코(Proparco), 독일 EDG, 네덜란드 FMO 등이 대주단에 참여한다. 개발금융기관 외에 일반 금융기관의 보증부 대출에는 국제개발협회(IDA)와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EDCF 보증제도는 올 들어 기획재정부와 수출입은행이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개도국 정부가 개발사업 추진 때 국가신용도가 낮아 금융조달이 어려운 경우 EDCF가 이 사업에 자금을 대는 대주단에 보증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보증대상 위험은 정치적 위험이다.

수은 관계자는 “네팔 전력사업을 EDCF보증 1호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네팔 정부가 기존 약속을 파기하는 등 정치적 위험을 보증해 보증 채무를 대지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