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톈진(天津)에서 열린 ‘2013중국국제광업대회(2013中國國際礦業大會)’에서 중국의 여러 광산업 관련 기업들이 모여 친환경 성장을 위한 경험과 방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대회의 주요 주제는 ‘친환경 광산업’이었다. 

 

중국은 세계 2대 경제국가로 자원소비 대국이자 자원생산 대국이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10만 개에 달하는 광산이 있으며 광산의 총 생산가치는 수 조 위안에 달한다. 

 

끊임없는 광산 개발은 지난 30년 간 중국의 고속성장을 이끌어오는 견인차였다.

 

하지만 중국은 이로 인한 대가를 치를 수 밖에 없었다. 상당 기간 광산업 기업의 환경보호 의식 결여, 개발 기술 낙후, 방만한 경영 등과 같은 문제점이 속출했고 탄광에서 흘러나온 연기나 폐수 등이 대기 및 토지 오염과 같은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국토자원부(中國國土資源部)가 발표한 <2012중국 광산자원 보고(2012中國礦産資源報告)>에 따르면 중국의 석유•철광석•구리•칼륨비료•알루미늄의 대외 의존도가 각각 56.7%•56.4%•71.4%•51.5%•61.5%로 상당히 높았다. 

 

이와 같이 환경 악화와 자원 고갈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중국 광산업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만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

 

장다밍(姜大明) 국토자원부장은 “중국은 반드시 광산업의 성장 모델을 전환해야 하며 자원절약과 환경보호에 주력하여 광산업의 우량화 및 친환경 성장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러한 의지를 나타내듯 지난 2008년에 발표∙시행된 <전국 광산자원 규획(全國礦産資源規劃)>에서는 ‘친환경 광산 건설에 주력할 것과 2020년까지 친환경 광산 산업구도를 기본적으로 구축할 것’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현재 중국은 1차적으로 광산자원 종합이용 시범기지 40개 건설을 시작한 상태이며 459개 국가급 친환경 광산 시범 대상을 확정했다. 

 

또한 중국은 독려 및 제재 메커니즘 구축을 모색했다. 쉬다춘(許大純) 국토자원부 광산자원저장사(礦産資源儲量司) 부사장(副司長)은 “정부는 광산자원 절약 및 종합이용 성과가 뛰어난 프로젝트 및 기업에 대해 표창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 3년 간 중앙재정부는 예산 95억 2,200만 위안을 편성했다”고 소개했다.

 

지방정부 역시 친환경 광산 건설을 위한 법규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쥐젠화(鞠建華) 국토자원부 규획사(規劃司) 부사장은 저장성(浙江省)이 먼저 친환경 광산 건설 관리 방법을 제정한 이후 뒤이어 네이멍구(內蒙古)•광시(廣西)•푸젠(福建)•안후이(安徽) 등지도 유사한 법규를 발표하여 광업권(鑛業權) 신청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친환경 광산 건설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