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4일 오전 중국 허베이성(河北省) 정부는 탕산(唐山)•한단(邯鄲)•청더(承德) 등 3개 지역을 대상으로 노후 철강 생산설비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제조사 8곳의 고로(高爐) 10기•회전로 16기를 철거했고, 그 결과 제철 생산량 456만 톤, 제강 생산량 680만 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두면서, 생산과잉 해소를 위한 신호탄을 쐈다.

추산에 따르면 이번 설비 철거를 통해 석탄 소비량(276만 톤, 이하 연평균)과 이산화유황 배출량(9,800톤), 분진 발생량(7,100톤)을 줄일 수 있다.

철강은 자원 소모가 많고 오염물질 배출이 심각한 산업으로 유명하다. 철강산업의 조방(粗放)형 경영방식으로 스모그 현상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었다. 허베이성의 철강 생산량은 12년 연속 전국 최고 수준으로, 현재 2억 톤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 국무원(國務院)은 최근 5년 내 생산량 8천만 톤을 줄일 것을 요구했는데 그 중 6천만 톤은 전국 최대 생산지역인 허베이성의 몫이다.

‘12•5’규획 시행 초반부터 지금까지 허베이성은 이미 고로 39기•회전로 47기를 철거했으며, 제철 생산능력 1,181만 톤, 제강 생산능력 1,716만 톤을 축소시켰다.

철강 생산능력 축소 목표를 살펴보면 탕산이 4천만 톤 감축을 책임져야 한다. 현재 철강산업에 직접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의 수는 수백만 명을 육박한다.

 

규모이상 공업기업의 부가가치를 분석해보면, 철강산업이 양대 기간산업 가운데 하나인 장비제조업보다도 2.4배나 높다. 잠정적 통계에 따르면 생산과잉 부문을 감축하는 작업이 완료되면 40만 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하며, 향후 몇 년간 직간접 세수 370억 위안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베이성정부는 다음 단계로 단계적인 ‘사용-이전-통합-처분’ 원칙에 따라 법률•경제 및 필요한 제재 수단을 종합적으로 사용하여 생산과잉 축소 작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또한 철강기업들이 항구•철도•해운 등과 같은 산업이나 전략적 신흥산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여 산업사슬과 가치사슬 확장에 주력하고 철강 심가공과 철강 소모산업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이를 통해 기한 내에 정부에서 정한 생산능력 축소 목표를 달성하고 산업 구조조정과 환경 오염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