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 업계가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서 수천억 원 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잇달아 성공했다.

 

26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이 각각 10억5000만달러, 6억9333만달러, 6억달러 규모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림산업은 오만 국영기업인 오만 정유가 발주한 21억달러 규모 소하르 정유공장 증설 공사를 영국의 페트로팍과 함께 따냈다. 대림산업 지분은 50%로 10억5000만달러(약 1조1140억원)다. 이번 공사는 원유를 처리해 나프타와 가솔린, 디젤을 생산하는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기존 정유공장을 확장하는 사업이다.

 

대림산업이 8개 주요 핵심 신규 공장 건설을 담당하며 페트로팍은 기존 공장 개ㆍ보수 및 업무지원 시설 공사를 수행한다.

 

공사 현장은 무스카트에서 북서쪽으로 230㎞ 떨어진 소하르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다. 공사 기간은 36개월이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 약 6억9333만달러(약 7360억원)의 항만 방파제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라크 항만청(GCPI)에서 발주한 이번 공사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 조성되는 신항만 사업 중 15.85㎞ 길이 방파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0개월이다.

 

포스코건설은 브라질 CSS사가 발주한 6억달러(약 6300억원) 제철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총연산 80만ｔ의 판재류를 생산하기 위한 제철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로 주요 공급 설비는 열간 압연기, 냉간 압연기, 부대설비 및 설치공사 등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재 확인된 해외 건설 수주액은 528억달러로 이번 공사까지 포함하면 연내 65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