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건조 기후 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홍수 대비에 나선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는 수도 리야드에서 최근 발생한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3개년 계획을 세우고 추진에 들어갔다.

느닷없이 사우디가 리야드에 홍수 대비 시설 확충에 나선 이유는 최근에 내린 기록적인 홍수 때문이다.

최근 사우디 리야드에서는 지난달 내린 폭우로 최소 7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택이나 차량 침수는 물론 사망자까지 나오자 사우디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이다.

국토 대부분이 비가 잘 내리지 않는 사우디 특성상 배수 시설을 제대로 갖춘 곳이 많지 않아 비가 많이 내리면 곳곳에서 물난리가 발생한다. 특히 최근 들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기상이변 현상으로 사우디에도 폭우가 내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2009년에도 사우디에서 홍수로 수십명이 넘게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에 사우디는 리야드에 31개의 홍수 대배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리야드 관계자는 “최근 홍수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포함해 리야드 주거 지역에 갑작스런 홍수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리야드 정부는 20개 지역의 복구 작업과 동시에 홍수 예방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리야드 개발청(Riyadh Development Authority)은 이번 홍수를 계기로 도시 전체의 배수시스템 상태와 처리 용량 등 점검할 방침이다. 사우디 정부 역시 리야드 곳곳에 응급 홍수 대비 프로젝트 추진을 지원하기로 했고, 사우디 재정부는 리야드의 홍수 방지 예산을 증액하도록 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리야드에서 추진될 프로젝트 가운데는 수로와 댐 건설을 비롯해 알 술래이(Al-Sulay) 계곡 보수 등이 포함됐다. 이들 프로젝트는 모두 3년 이내에 완료될 전망이다.

특히 리야드는 건물 건설로 인해 도시의 배수가 잘 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에 대한 대책도 강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