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배경

최근 10년간 G7 국가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경제우등생 캐나다가 건설시장에서도 인상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2년 시장규모가 1,222억불로서 전년대비 9%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한 캐나다 건설시장은 앞으로의 10년 동안에도 연평균 4.5%의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BMI). 이미 제반 건설 인프라가 균형있고 풍부하게 구축되어 있고 성숙기에 접어든 캐나다 건설시장이 앞으로도 계속하여 활발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캐나다가 세계 에너지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셰일혁명(Shale Revolution)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앞으로 본격적인 셰일가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데 있다. 즉, 2035년까지 가스전 개발에만 무려 C$3,860억불이 투자되고, 향후 10년간에는 도로, 교량 등의 건설에 C$530억불이 투입된다. 이러한 기반시설의 투자확대가 경제 전반에 순기능으로 작용하여 발전소, 교통인프라, 산업시설 등의 건설수요가 연쇄적으로 증가하리라는 것은 매우 당연한 예상이다.

 

이에 본고는 캐나다의 본격적인 셰일가스 개발이 캐나다 건설시장과 우리 건설기업에 가져다 줄 사업기회와 시사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2. 보고서의 목적

 

본고는 캐나다 건설시장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는 셰일가스 개발 동향을 살펴보고 셰일가스 개발로 인한 제반 인프라 건설계획과 이에 따른 우리 기업의 사업기회 확보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1.3. 보고서의 구성

 

제1장 서론에 이어, 제2장에서는 캐나다의 셰일가스 개발동향에 대해 설명하였다. 제3장에서는 캐나다 건설시장 동향에 대한 분석을, 제4장에서는 진출 전략을 제시하였으며 제5장 맺음말로 마무리 하였다.

 

아무쪼록, 캐나다의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건설기업의 인프라 사업기회 발굴과 성공적인 사업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2. 캐나다 셰일가스 개발 동향

 

2.1. 셰일가스 개발여건

 

1) 경제

 

캐나다는 1조 8천억 달러의 경제규모를 가진 세계 11위 경제대국이면서, 최근 10년간 G7국가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국가이다.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및 관련 인프라 투자를 통해 인상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냈다. 이제 캐나다 경제는 셰일가스라는 날개가 덧붙여지면서 앞으로도 더욱 높이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표 1> 캐나다 경제동향
	2012	2013f	2014f
실질GDP증가율	1.7%	1.6%	2.2%
소비자지수	1.5%	1.1%	1.6%
GDP대비 재정상태	-3.4%	-3.1%	-3.1%
실업률	4.5%	4.6%	4.6%
금리	1.0%	1.0%	-
물가상승률	0.9%	1.5%	1.7%
* 자료 : IMF, f : forecast

 

 
2) 정치

 

캐나다는 내각책임제의 연방정부국가(10개의 주, 3개의 준 주)로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에 기능과 권한이 이원화되어 자원개발과 관련하여 주정부의 자치권을 인정하고 있다. 주정부는 해당 주내 광물자원 탐사?개발?추출 및 광구 건설?보전?관리?폐쇄, 전력 및 가스에 대한 규제와 법률체제 등에 대한 권한이 있다. 천연가스의 경우 LNG수출은 연방정부 에너지위원회(NEB)의 수출승인이 필요하지만 LNG수출 터미널 건설 및 운용은 주정부에서 관할하고 있다.

 

현재 다수집권당인 Harper정부는 2015년 차기 총선을 대비하여, 자원개발 프로젝트의 신속한 지원, 아시아 에너지 수출 확대 등 향후 2년간 추진해나갈 정책을 발표하였다. 천연가스가 주로 매장되어 있는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의 경우, Clark 수상이 BC주 경제발전의 핵심 사업으로 액화천연가스 개발을 내세웠다. “BC LNG Strategy”와 “BC Jobs Plan”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최소 3개의 LNG 생산?수출 시설을 가동한다는 목표 하에 현재 다양한 사업계획들을 추진하고 있다. BC주 주정부는 에너지 산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난 총선에서 인프라 투자계획을 밀고 있는 다수여당이 재임하여 인프라 산업 지원이 꾸준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2.2. 셰일가스 매장량

 

캐나다는 광활한 영토, 수려한 자연경관, 풍부한 농림수산자원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석유?가스?광물 등 각종 원자재 부존에 있어서도 축복받은 국가이다. 현재 석유는 매장량 세계 3위, 천연가스 생산량 세계 3위, 우라늄 세계 2위, 석탄 수출량 세계 8위에 올라있다.

 

본고에서 주제로 다루고 있는 셰일가스에서도 캐나다는 매장량 기준 세계 5위로 셰일가스 강국의 반열에 올라 있다. 캐나다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573Tcf(Trillion Cubic Feet)로서 전 세계 셰일가스 매장량 7,299Tcf의 약 8%에 이른다. 최근 셰일혁명으로 비전통 에너지원 개발이 각광을 받으면서 수평시추기술 및 수압파쇄기법이 진보하여 매장량 추정치와 채산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여건 및 사업 환경이 우수한 캐나다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림 1> 미국과 캐나다 LNG수출 현황

* 자료 : EIA

 

<그림 2> 세계 셰일가스 매장량 분포도

* 자료 : EIA

 

 
2.3. 셰일가스 생산 및 수출현황

 

그동안 캐나다 천연가스의 주요 수입국은 미국으로서, 캐나다는 자국 천연가스 생산량의 대부분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하지만,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확대로 수입 수요가 감소하면서 캐나다 정부는 신규 시장 물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에너지정책연구소(Energy Policy Institute of Canada)가 2012.8월 발표한 에너지 전략기본계획(Energy Strategy Framework)에 따르면, 캐나다 에너지정책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에너지 수출국 다변화이다. 특히 역동적인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및 인도와 한국, 일본 등을 주요 수출 대상국가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이 캐나다가 아시아 수출을 확대하려는 것은 지리적, 경제적 관점에서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 캐나다의 주요 셰일가스 매장지역이 태평양 연안과 가까운 브리티시 콜롬비아주(BC)와 앨버타주 등의 서부지역이어서 캐나다가 아시아로 수출하는 경우는 미국의 아시아 수출과 비교하여 운송비가 USD 1~2/mmbtu 감소하고 운송기간도 2일정도 단축된다. 미국은 셰일가스 부존지역이 중부 및 동부지역이어서 아시아로 수출하고자 할 경우 파나마운하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캐나다보다 운송비 및 운송기간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

 

캐나다는 이러한 아시아 수출확대 계획에 따라 가스액화설비와 가스관도 태평양 연안지역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서부지역에서 생산된 가스는 태평양 연안지역에 구축되는 가스관을 통해 인근 Kitimat 항만과 Prince Rupert 항만으로 수송되어 아시아로 수출되며, 그 규모는 2015년 이후 연간 1,000만 톤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표 2> 셰일가스 주요 매장지역
지역	Technically Recoverable Gas(Tcf)
Britich Columbia/Northwest Territories	336
Alberta	201
Quebec	31
Nova Scotia	3
Saskatchewan/Manitoba	2
Total	573
* 자료 : EIA/ARI World Shale Gas and Shale Oil Resource Assessment 2012

 

 

<그림 3> 캐나다 셰일가스 분포

* 자료 :　National Energy Board(NEB)

 

 

둘째, 아시아 수출확대 전략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천연가스 수입가격 강세 상황을 감안할 때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사실, 북미 천연가스의 가격은 2008년 이후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공급 과잉으로 급락하였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은 일본 지진에 따른 원전 폐쇄 등을 이유로 LNG수요가 급증하여 천연가스의 수입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북미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3~$4 수준이며, 아시아의 경우는 $15~$18/mmBtu 수준이어서 아시아로의 LNG 수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 Henry hub, 유럽 NBP spot 등과 같이 지역 가스수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허브가 없는 아시아는 유가와 연동된 요금체계를 사용하여 가스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표 3> 셰일가스 가격 추이 및 전망

* 자료 : National Energy Board(NEB)

 

2.4. 비전통가스 개발의 확대

 

캐나다 정부는 비록 지난 2011년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하였지만, 환경보존을 매우 중시하는 국가로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셰일가스 등 비전통에너지 생산 확대를 중점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 전체 가스 생산에서 비전통에너지의 비중은 1980년대 0%에서 2011년 14%까지 증가하였으며, 2020년대까지는 최소 50%까지 급팽창할 전망이다.

 

 

<표 4> 캐나다 가스 생산 현황 및 전망
구분	1980년	2011년	2020년 (현재가격 유지시)	2020년 (가격 회복시)
일일생산량(10억cf)	7	14.4	14.1	19.6
전통가스비중	100%	86%	50%	48%
비전통가스비중	0%	14%	50%	52%
연간총생산량(tcf)	2.6	5.3	5.1	7.1
* 자료 : 캐나다석유생산자협회(CAPP), 현재가격($4/GJ), 가격회복($5.50/GJ)

 

 

(단위 : Trillion Cubic Feet)

<그림 4> OECD국가 중 천연가스 생산추이(1990~2040)

* 자료 : EIA

 

 

 

3.1. 건설시장 현황

 

1) 개관

 

2013년 캐나다 건설 산업 성장률은 9%(BMI)로 예상되며, 전력, 교통인프라 부문 등이 전체 건설 산업을 이끌어가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10년간 평균 건설시장 성장률은 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표 5> 캐나다 건설 시장 규모
(단위 : 10억미불)
	2011	2012	2013f	2014f
건설산업규모	111.9	122.0	121.6	126.5
GDP 대비 %	6.3	6.7	6.7	6.8
* 자료 : BMI, f : forecast

 

 
「캐나다 건설(Building Canada) 계획」을 발표한 후, 캐나다 연방정부는 대략 C$530억불 규모의 기반시설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장기적인 투자계획으로 향후 10년 동안 도로, 교량, 통근열차 등 공공 인프라 시설 확충이 주요 목표이다.

 

 C$322억불 규모의 가스조세기금(Gas Tax Fund)과 재화?용역세환급기금(Goods and Services Tax Rebate)을 인프라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캐나다 민관합작사업기금(PPP Candada Fund)에서 C$12.5억불을 충당하고 나머지 부분은 C$140억불 규모의 새로운 캐나다 건설기금을 조성해 지원할 계획이다.

 

 

<그림 5> 캐나다 건설(Building Canada) 계획 부문별 투자비율

* 자료 : Infrastructure Canada

 

     

2) 주요 환경 규제 기관

 

캐나다 환경평가법(Canadian Environmental Assessment Act, CEAA)에 따라 캐나다 환경평가국(Canadian Environmental Assessment Agency)이 환경평가를 관장하고 있다. 환경평가국, 국가에너지위원회(NEB), 원자력안전위원회(Canadian Nuclear Safety Commission) 및 각 주의 인허가 절차 및 평가 항목이 상이하여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절차 간소화를 위해 환경평가국과 주정부 산하기관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합동으로 심사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주정부 산하기관으로는 Ontario주의 Ontario Energy Board, BC주의 Public Utilities Commission, Alberta주의 Energy and Utilities Board 등이 있다. 정부 승인 외에도 향후 10년간 6,500억불 규모의 에너지자원 개발 프로젝트가 원주민 구역에 계획되어 있음을 감안할 때 원주민관련 기구와도 원활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3.2. 에너지

캐나다는 원유 37%, 천연가스 42%, 석탄 9%, 원자력 및 수력 11%로 1차 에너지 공급원이 구성되어 있으며, 퀘백주 및 온타리오주 등은 수력과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다. 그 중 천연가스는 셰일가스 개발에 따라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력수급은 2012년 기준으로 수력발전 59%, 화력발전 20%, 원자력 14%, 천연가스 8%로 구성되었다.

 

셰일가스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LNG 수출 외에도 GTL(Gas-To-Liquid) 개발, 압축 천연가스(Compressed Natural Gas) 엔진 개발 등의 천연가스관련 신규 시장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경쟁력이 높은 천연가스 생산이 늘어나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의 진행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BC주에서만 LNG Canada, Pacific Northwest LNG, Western Canada LNG, Altagas-Idemitsu LNG, Woodfibre LNG Export 등의 크고 작은 10여개의 LNG프로젝트가 승인되어있다. Douglas Channel LNG는 이미 건설 중이며, 0.7mpta 규모로 2014년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LNG Canada 프로젝트는 한국가스공사(KOGAS)가 20% 지분투자를 한 사업으로 Royal Dutch Shell사가 40%지분을 보유하며 주간사로 되어 있고, Mitsubishi와 PetroChina가 가스공사와 마찬가지로 2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가스관 건설을 관련하여 TransCanada사를 협력사로 지정했으며, 2020년 천연가스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Kitmat 프로젝트는 2015년 가동을 예상하며, 현재 사업추진과 관련된 모든 승인을 받아둔 상태이다. 사업비 45억불의 500만톤 규모 액화 플랜트, 수출터미널 건설, Pacific Trail Pipeline프로젝트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BC주 Fort Nelson지역에 C$2억불 규모의 천연가스 처리시설을 건설할 계획으로 현재 Fortune Creek Gas Plant가 환경평가 승인단계에 있다. 상기 플랜트는 천연가스에 포함된 CO2성분을 제거하는 시설로 2014년에 착공하여 2015년 완공 예정이다. 초기 150MMcf/d로 시작하여 규모를 최대 600MMcf/d까지 늘릴 예정이다.

 

 

<표 6> 캐나다 발전 프로젝트 동향
프로젝트명	참여기업	투자규모	생산용량	생산예상시기	개발지역
Kitimat LNG	Chevron, Apache	45억불	5mpta	2017	Kitimat, BC
LNG Canada	Shell, KOGAS, Mitsubishi, PetroChina	120억불	24mpta	2020	Kitimat
Pacific Northwest LNG	Petronas, Japex	110억불	12mpta	2019	Prince Rupert
Prince Rupert LNG	BG Group, Spectra Energy	160억불	14mpta	2020	Ridley Island, Prince Rupert
West Coast Canada(WCC)	-	-	30mpta	2023	Prince Rupert
Exxon-Imperial LNG	ExxonMobil, Imperial Oil	-	10~15 mpta	2021~2023	Prince Rupert
Goldboro	Pieridae Energy Canada	-	5mpta	2019	Goldboro, Nova Scotia
Melford	H-Energy	-	4.5mpta	2020	Melford, Nova Scotia
Canada GTL	Sasol	-	Two Phased Trains of 51,950	2017	Alberta
Blackspring Ridge I Wind Power Plant	Greengate Power	-	300MW	2012	Alberta
Coal fired power plant with CCS	Bow City Power	3,000 백만불	1,000MW	-	Alberta
Wild Rose Wind Power Projects	NaturEner Energy Canada, Alstom	546백만불	414MW	2013-2015	Alberta
Kingston North Solar PV Plant	Gemco	-	118MW	-	Kingston
Mica Dam	BC Hydro	-	1,792MW	2010-2016	BC
Biple III transmission line	Manitoba Hydro	3,300 백만불	1,384km	2012-2017	Manitoba
Western Alberta Transmission line	AltaLink	1,440 백만불	450km	2012-2014	Alberta
Northwest transmission lines	-	372.31 백만불	287kV	-	-
Expansion of Ontario power grid	-	2,100 백만불	-	-	Ontario
* 자료 : BMI

 

 
그 외 발전프로젝트로는 수력발전의 경우, Lower Churchill Hydropower(62억불), Lower Mattagami hydropower complex(26억불), Mica Dam 등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다. 캐나다 풍력에너지협회(CanWEA)에 의하면,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지난 2012년 1,200MW가 설치되어 있다. 캐나다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OPG(1,200MWe), New Brunswick Power(1,100 approx), Bruce Power Alberta(3,200~4,400MWe) 등이 계획에 있다.

 

셰일가스 플랜트 개발 및 국내전력 수급에 필요한 송변전 프로젝트 진행도 활발하여 현재 Bipole III transmission line, Western Alberta Transmission line, Northwest transmission lines, Expansion of Ontario power grid 등의 프로젝트가 계획되어 있다.

   

3.3. LNG 수출 항만

캐나다는 300여개의 항만을 갖고 있으며 이중 Prince Rupert항과 Metro Vancouver항이 대표적 항만이다. Metro Vancouver항은 2020년까지 연간 500만TEU 이상을 처리할 수 있도록 기존 터미널을 확장 및 증설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캐나다 서부의 항만은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가장 짧은 노선으로 다른 북미 항만에 비해 운송기간이 2일정도 단축된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 LNG플랜트가 동부에 있어 아시아로의 수송을 위해서는 내륙의 파이프라인이나 수송차량을 이용하여 항만으로 이동하거나 동부의 항만에서 파나마운하를 통과하여 아시아로 수출해야 한다. 그러나 캐나다의 경우, 서부연안에 LNG플랜트를 계획하고 있어 아시아 수출에 기수송간 및 비용감축이 가능해진다.

 

Prince Rupert 항만 확장 프로젝트(500,000 TEU), Montreal 항만 확장프로젝트(14백만불, 정부투자), Metro Vancouver third berth 프로젝트(380백만불 규모) 등이 진행 중이다.

 

3.4. LNG 수송 가스관

캐나다에서 현재 파이프라인을 이용한 화물 수송량은 전체의 25%수준이다. 캐나다는 주로 미국에 에너지원을 수출하여 왔기 때문에 미국으로의 수송인프라 시설은 잘 구축되어 있지만, 최근 에너지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아시아 수출을 확대하려고 함에 따라 새롭게 태평양 연안지역에서 터미널 및 파이프라인이 대거 건설될 계획이다.

 

LNG Canada 가스관 프로젝트는 BC주와 태평양 연안 Kitimat지역을 잇는 총 700km, 40억불 규모의 프로젝트로 2015년 건설공사를 시작하여 2018년 준공, 2019년 가스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키스톤 XL 송유관 프로젝트는 미국의 에너지 자급자족의 가능성과 강화된 기후 정책 등을 이유로 승인이 불분명한 상태이며 미국 외 다른 수출시장을 확보하고자 동서를 횡단하는 송유관 건설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림 6>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경로
* 자료 : CERI, Dept. of Energy

 

 

한편, 자국내 인구밀집지역인 동부지역은 지금까지 미국산 가스를 수입하거나 LNG 인수기지(St. Jones)를 통해 트리니다드토바고, 카타르 등에서 가스를 수입하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으로 자국산 가스 공급을 위한 파이프라인 건설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향후 이 지역에서도 인프라 사업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표 7> 주요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동향
프로젝트명	규모(백만불)	길이	참여기업	예상시기	비고
Energy East Pipeline	11,595	4,500km	TransCanada	2016~2019	announced
Spectra-BG Pipeline	8,200	850km	Spectra Energy, BG Group	2012~2019	At planning stage
Coastal GasLink Pipeline	3,920	700km	TransCanada	2012~2020	Contract awarded
Grand Rapids oil Pipeline	3,000	500km	TransCanada, PetroChina	-	At planning stage
Trans-Mountain Pipeline	5,500	900km	Kinder Morgan	-	Project scope expanded Jan 2013
Pacific Trails Pipeline	1,000	463km	Apache, Chevron, Pacific Northern Gas	2015	construction to start 2013
Energy East Pipeline	11,595	4,500km	TransCanada	2016-2019	Announced
Spectra-BG Pipeline	8,200	850km	Spectra Energy, BG Group	2012-2019	Planning stages
* 자료 : BMI

 

 

4.1 패키지 산업으로 진출 모색

 

셰일가스와 같은 자원 개발 산업은 진입장벽이 높고 대규모 투자와 높은 사업 리스크로 인해 민간 기업들의 참여는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자원개발 공기업이 현지 자원프로젝트의 투자지분율을 최대한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련 인프라 건설 사업권을 확보하여 우리 건설기업이 가스 개발 및 생산단계부터 저장, 운송단계의 인프라 건설까지 담당하게 되면 우리 건설기업의 사업참여 범위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북미지역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북미 셰일가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동 사는 2012년 미국 Sabin Pass LNG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2017~2020년 기간 중 연간 350만톤의 셰일가스를 수입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4개국 기업이 참여하는 LNG Canada 프로젝트(120억 C$규모)에도 20%의 지분참여를 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에서 우리측 투자지분을 바탕으로 우리 건설기업의 인프라 시공권 확보를 적극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셰일가스 산업은 M&A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에 있어 초대형 다국적 기업들의 셰일가스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사업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자금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질의 중소기업의 지분이나 자산을 일부 매입함으로써 셰일가스 산업에 진출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셰일가스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례로서, 한국가스공사가 Hunt Oil Alberta사의 인수계약 및 Mitsubish소유의 Cordova사의 일부지분을 매입하였다. 영국 Shell의 경우, 2008년 BC주 Duvernay사를 인수하여 가스전을 획득하기도 했다. 중국의 경우, 중국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를 통해 Teck Resources의 지분을 인수하였고, Petro China는 Athabasa Oil Sands의 2개 프로젝트 지분을 인수하며 진출한 바 있다.

 

일본 Mitsubishi사는 캐나다 진출을 위해 현지 에너지 기업과 합병한 후 기존 기업명을 유지, 승계하여 인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현지화하는 전략을 채택하였다. 물론, 우리의 경우 투자지분을 신규로 확보하거나 기존 출자자의 M&A나 지분 인수를 위해서는 자원개발 공기업의 투자재원 확충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4.2 정부간 협력 강화

한국과 캐나다간 FTA 협상은 2008년에 이루어진 제13차 협상이후 한동안 주춤하였으나, 금년 10월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회의에서 한국과 캐나다 양국 정상간에 FTA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가 2012년 체결한 미국 Sabine Pass LNG 프로젝트의 경우, 한-미FTA 체결이후 성사된 최초의 LNG 장기매매계약임을 감안할 때, 캐나다의 경우에서도 한-캐나다 FTA체결은 캐나다 셰일가스 산업 진출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 줄 것으로 본다.

 

현재 일본은 환태평양동맹을 통해 캐나다 정부와 유대관계를 유지하면서, 캐나다 셰일가스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및 캐나다 양국 정상은 지난 9월 정상회담을 통해 캐나다의 셰일가스 수출에 협력키로 합의하고, 정부간 협의가 진행되면 일본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저금리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3 현지 업체와 적극적인 제휴

캐나다의 건설시장 진출 시 가장 장애 요인은 건설사의 현지 시공경험 유무이다. 따라서 현지 공사실적이 거의 없는 우리 건설기업의 경우 현지 주요 기업과의 컨소시엄이나 J/V를 통해 현지에서의 실적을 축적해 나가는 한편, 현지 발주처와의 인맥도 구축해가야 할 것이다. 미국의 Nucor Corporation의 경우에도 캐나다의 Encana Corporation과의 합작투자를 통해 가스사용 제철소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4.4 현지 건설제도에 대한 이해도 제고

캐나다는 보수적인 건설 환경을 가지고 있어 대부분의 국가가 적용하는 미국 코드를 인정하지 않고 자국이 제정한 캐나다 코드(CSA)만 인정하고 있다. 캐나다 표준협회에서 인증하는 CSA코드는 캐나다의 안전규격 및 강제규격코드로 건축용품, 에너지, 환경 등 8개 분야의 1,800개 이상의 범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새로운 기술개발에 따라 적용품목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c-UL마크보다 인증이 더욱 까다롭고 코드 등록도 쉽지 않은 편이어서 진출시 주의해야 한다. 선진화된 기술이라 하더라도 CSA인증을 받지 않으면, 발주처에서 기존 코드를 유지하려고 하므로 신기술 도입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캐나다는 안전 및 철저한 규정 준수를 중시하고 있다. 각 도면마다 획득해야 하는 승인 절차도 까다로우며, 캐나다 기술자만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캐나다 대륙의 면적은 한반도의 대략 100배이지만, 인구는 한국의 70% 수준이다. 선진교육을 받은 인력이 풍부하지만, 인구밀도가 낮아 인력수급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로 인해 엔지니어의 인건비가 최소연봉 20만 불로서 매우 높기 때문에 현지에서 이뤄지는 작업은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캐나다 셰일가스의 개발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스 저장 및 운송을 위한 기화액화 플랜트 등 다양한 산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며, 건설업계에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가져다주고 있다.

 

현재 캐나다에서 추진되고 있는 천연가스관련 인프라 프로젝트의 규모는 전력 C$366억불, 철도 C$362억불,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C$205억불, 항만 C$52억불에 이른다.

 

2013년 현재 확인된 세계 셰일가스 매장량은 7,299Tcf이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채굴 가능한 셰일가스의 양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셰일가스관련 인프라 건설수요도 그만큼 증가하게 될 것이다. 우리 건설기업의 캐나다 에너지 플랜트시장 진출은 현재까지는 많지 않은 상황이나, 그동안 해외 각국에서 축적한 풍부한 에너지 인프라 건설경험과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관리 역량은 향후 캐나다의 셰일가스 인프라 건설 참여에 값진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건설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공사수주 노력과 에너지 공기업과의 공동사업 참여를 통해 캐나다 셰일가스 인프라 건설에 발을 딛게 된다면 이는 선진국 건설시장 진입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향후 전세계적으로 더욱 확대될 셰일가스 인프라 시장으로의 진출이라는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우리 건설기업의 도전을 기대해본다.

   

※ 참고자료 

- IMF
- BMI
-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EIA)
- International Energy Agency(IEA)
- Department of Energy
- Canadian Energy Research Institute(CERI)
- Canadian Association of Petroleum Producers(CAPP)
- Railway Association of Canada
- National Energy Board
- Canadian Society for Unconventional Gas(CSUR)
- Infrastructure Canada
- Canadian Gas Association(CGA)
- Canadian Environmental Assessment Agency(CEAA)
- Canadian Standards Association(CSA)
- Energy Resources Conservation Board(ERCB)
- Canadian Energy Pipeline Association(CEPA)
-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
-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 코트라(KOTRA)
- 삼성경제연구소
- 에너지경제연구원
- 한국가스공사(KOG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