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공상대학(北京工商大學)세계경제연구센터(世界經濟硏究中心)와 베이징스마트경제연구원(北京智能經濟硏究院)이 작성한 <중국 300개 성시 녹색경제 및 녹색GDP지수(中國300個省市綠色經濟和綠色GDP指數)>가 지난 11월 30일 베이징에서 발표되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의 녹색경제 지수는 1.0000으로 전국 성•자치구•직할시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했다.

보고서에서는 관련 부처에서 발표한 2012년 통계연감의 자료를 분석해 전국 31개 성•자치구•직할시의 평균 녹색경제 지수는 0.1542로 지난해(0.1905)보다 19%로 하락해 녹색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녹색경제 지수 상위권 10개 도시는 각각 선전(深圳)•싼야(三亞)•하이커우(海口)•광저우(廣州)•샤먼(廈門)•베이징(北京)•창샤(長沙)•동관(東莞)•동잉(東營)•청두(成都)였으며, 하위권 10개 도시는 뤼량(呂梁)•라이우(萊蕪)•퉁촨(銅川)•창즈(長治)•신저우(忻州)•중웨이(中衛)•스줴이산(石嘴山)•진중(晋中)•츠펑(赤峰)•야안(雅安)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하위권 도시의 공통점은 자원 소비가 심한 공업 경제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었다.

지주(季鑄) 베이징공상대학세계경제연구센터 주임 겸 베이징스마트경제연구원 원장은 “현재 중국은 생산과잉과 경제성장 둔화라는 문제 외에도 생태환경 위기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스모그가 자욱한 베이징을 보더라도 현재 우리가 마주한 환경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고 ‘경제 및 사회 성장=생태환경 파괴 심화’라는 모순점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서는 현재 중국의 자원환경 효율 및 녹색경제 성장 수준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에 따르면 31개 성•자치구•직할시의 녹색GDP는 9조 3,197억 위안으로 전체 GDP(52조 1,441억 위안)의 17.87%에 불과하다. 이는 한편으로는 중국 녹색경제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는 “녹색경제는 이미 세계 각 나라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세계적으로 하나의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는 녹색경제가 우리 인류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며 또한 중국 사회가 추구해 나갈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말해준다. 중국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전면적인 개혁을 심화 발전시켜 녹색경제로 전환하고 현존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조화롭고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세계 문명을 선도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중국의 녹색경제 발전을 위한 참고 가이드인 <중국 300개 성시 녹색경제 및 녹색GDP지수>는 2007년부터 발표되어 왔으며, 올해로 7번째 보고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