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황금 및 백은에 이어 일부 선물품목들이 국내 선물시장에서 시간외 거래가 가능하게 되었다. 지난 20일 비철금속인 구리․알루미늄․납․아연 등 4대 선물품목들이 정식으로 시간외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선물시장의 국제화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되었다.

 

새로운 품목이 시장에 등록되어 보여주는 행보와 마찬가지로, 비철금속 역시 시장 등록 당일 최고가를 기록하며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양마이쥔(楊邁軍) 상하이선물거래소(上海期貨交易所) 이사장은 “비철금속의 시간외 거래 허용은 실물경제에 더 심도 있고 광범위한 가격․리스크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선물시장의 국제화 및 상하이의 국제금융센터화를 위한 조치이다”고 밝혔다.

 

양 이사장은 또 “귀금속 선물의 시간외 거래가 이뤄지자, 비철금속의 시간외 거래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황금 및 백은은 시간외 거래를 통해 시장 가격의 연속성을 개선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국제시장과의 연동이 더욱 긴밀해졌다. 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거래가 가능해져 시장 참여도는 상승했고, 기관투자자 및 산업고객들의 헤징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천취안쉰(陳全訓) 중국비철금속공업협회(中國有色金屬工業協會) 회장은 “비철금속의 시간외 거래는 국내․외 시장의 가격 연동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국내 비철금속업체들이 국제무역계약 시에 런던금속거래소의 가격에 맞춰 진행하는데 도움이 되고, 또 중국 내 가격의 국제 영향력을 키워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 측은 “거래소에서는 ‘높은 기준․안정적 행보(高標準․穩起步)’의 원칙에 따라 시간외 거래의 상설화 관리모드를 강화해 구성원 및 많은 투자자들에게 폭넓은 서비스를 하고, 일상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시장의 관리․감독을 정비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선물시장의 시간외 거래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정상 영업일의 영업시간 외에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거래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통해 국내시장 거래시간이 주요 글로벌 시장의 거래시간과 연동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시간외 거래를 통해 국제시장과 거래시간에서 연결성을 갖도록 하고, 국내․외 시장의 연동성을 강화함으로써 국제적인 가격책정 과정에서 국내시장의 영향력을 제고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