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창푸(張長富) 중국철강공업협회(中國鋼鐵工業協會) 부회장 겸 사무총장은 ‘2014년 중국 철강시장 전망 및 ‘마이스틸(Mysteel)’ 연례회의(2014年中國鋼鐵市場展望暨我的鋼鐵年會)’ 석상에서 “최근 들어 강재 가격이 낮게 형성되어 있다. 올해 평균가격은 1994년 수준보다도 낮고, 작년에 비해서는 톤당 340위안(8.9%↓)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암울한 통계자료를 내밀면서, “올 1~11월까지 중국 철강업체들의 총 이익은 161억 8,000만 위안을 기록했지만, 매출 이윤율은 0.48%에 불과해 톤당 28위안의 수익 밖에 올리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만약 주 영업업무만 살펴본다면, 철강업체들의 총 이윤은 58억 위안으로, 톤당 4.2위안의 수익만 거둔 꼴이다. 현재 철강 제조사들은 ‘높은 생산량․낮은 판매가격․저 수익’이라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철강협회의 최신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3년 전체 조강 생산량은 7억 8,200만 톤에 달할 전망이다. 장 부회장은 “내년 조강 생산량은 2~3%대의 증가세를 보이며 8억 톤 가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철강 제조사 및 거래업체 등이 모두 힘든 시절을 더 견뎌내야 하는 만큼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는 말이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정부 당국은 낙후설비 등을 퇴출시키는 방식 등을 동원하면 생산과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장 부회장은 “현재 철강업종은 성장 병목현상에 처해 있다. 최근 30년 동안 고성장 과정에서 적체되어 있던 모순들이 3~5년의 노력으로 당장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생산 증대를 통해 비용 증대를 희석화하고 수익을 확보해 경쟁자들을 따돌리는 전략은 이미 시효가 다 됐다. 철강 제조사들은 기존의 고정적인 마인드에서 벗어나 성장모델 전환을 시도하고, 안정적인 생산 및 효율 증대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생산을 줄이더라도 효율을 늘릴 수 있는 묘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1차원적인 생산위주에서 서비스 업체로 변신을 꾀할 시점이다”고 분석했다.

 

생산압박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생산업체들은 만만찮은 원자재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회의 석상에서 장레이(張鐳) 모건스탠리 중국 금속&채광 부회장은 “내년 상반기에도 철광석 공급이 부족할 전망이어서, 1분기 철광석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올해 들어 철강 제조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철광석 재고량이 줄곧 많지 않았기 때문에, 작년 하반기의 롤러코스트 식의 가격 급등락에 비해 올해 철광석 현물가격지수는 안정적으로 움직인 경우가 많았다. 그렇긴 해도 올해 1~3분기까지 철광석 평균가격은 톤당 136달러로, 당시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했던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가격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에는 철광석 공급량이 증가하겠지만, 상반기에는 공급 부족이 당장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어서, 내년 철강 총 수요는 7억 7,900만 톤(3.1%↑)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 수준대로라면 내년 1/4분기 철광석 가격은 톤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전망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