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은 삼양사와 일본 미쓰비시화학의 신설 합작법인 ´삼양화인테크놀로지´를 설립, 삼양사 임승택 총괄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양사와 미쓰비시화학이 각각 50% 지분을 갖는 삼양화인테크놀로지는 2015년까지 군산자유무역지역에 연산(年産) 2만t 규모의 차세대 이온교환수지 생산 공장을 짓는다. 내년 6월 상업생산이 목표다.

울산에 이온교환수지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삼양사의 운영 노하우와 미쓰비시화학의 첨단 기술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양화인테크놀로지에서 생산할 ´차세대 이온교환수지´는 반도체·LCD 공정에 필요한 초순수 생산과 원자력발전용 수처리에 적용된다. 최근 정밀화학분야 촉매까지 그 용도가 확대되는 추세다.

앞서 삼양사와 미쓰비시화학은 작년 7월24일 전라북도청에서 미쓰비시화학,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북도, 군산시와 함께 합작법인 설립 관련 투자협약을 맺었다.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임승택 대표는 "국내 차세대 이온교환수지 시장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당사의 차세대 이온교환수지 생산을 통해 2015년부터 연간 1천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와 5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삼양화인테크놀로지 공장이 완공되면 단일공장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차세대 이온교환수지 생산법인이 된다. 삼양화인테크놀로지의 생산 제품은 삼양사와 미쓰비시화학이 판매할 예정이며, 양사는 향후 투자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임승택 대표는 1960년생으로 1985년 단국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1985년 삼양사에 입사, 이온수지팀장을 거쳐 이온수지TF팀장으로 재직해 오다가 이번에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편 ´이온교환수지´란 합성수지를 이용해 모체를 형성하고 이온교환을 할 수 있는 관능기를 도입한 정밀화학품. 일반 수처리, LCD/반도체용 초순수생산, 원자력발전소 수처리, 촉매, 의약품 분리/정제 등에 사용된다.

일반 이온교환수지의 경우 입자 크기가 0.3~1.2mm로 분포해 균일하지 않다. ´차세대(균일입경) 이온교환수지´는 입자 크기가 약 0.5~0.6mm로 균일하게 분포돼 높은 이온교환 능력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