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2대 원전 운영사의 경영진들은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강한 장려책이 전력요금이 규제받지 않는 지역에서 전력설비의 과잉을 초래하여 운영성과가 좋은 원자력발전소의 운영마저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Excelon社의 Christopher Crane 회장은 2014년 2월 6일 전력시장 사정 때문에 자사가 보유한 원전 중 일부를 폐쇄해야 할지에 대해 금년 말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2개 호기짜리 Quad Cities 원자력발전소와 1개 호기로 이뤄진 Clinton 원전이 특히 경영난에 빠져 있는 것으로 Excelon社와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Excelon社의 연방정부담당 David Brown 부사장은 더 많은 수의 원전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014년 2월 5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한 원자력 컨퍼런스에서 Excelon社가 보유한 원전 중 5기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다른 19기에서 나오는 수익을 거의 잠식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Excelon社는 원래 17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Constellation Energy社를 인수하면서 5기를 추가했고 PSEG社가 New Jersey 州에서 운영하는 2기에 대해서는 지분을 갖고 있다.

한편, 2014년 2월 5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한 원자력 컨퍼런스에서 참석한 Entergy社의 Bill Mohl 사장은 원자력산업이 어떤 변화를 일궈내지 못한다면 절벽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ntergy社는 자사가 보유한 Vermont Yankee 원전을 2014년 말까지 영구적으로 폐쇄하겠다고 작년에 밝힌 바 있다. Mohl 사장은 Vermont Yankee 원전이 이런 운명에 처하게 된 것은 전력수요가 비용을 초과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 원전을 영구 폐로하기로 한 결정의 배경에는 높은 비용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천연가스 가격이 낮고 전력시장 설계에도 오류가 있기 때문이다.

미 중서부 지역에서는 비피크 시간대에는 발전사업자들이 송전사업자에게 전력을 받아주는 대가로 거꾸로 돈을 지급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발전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보기 위함이다. 발전세액공제(Production Tax Credit) 제도는 풍력과 다른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인센티브 제도다. 이 제도는 2013년 말에 종료되었으나 납세자 구제법률의 규정에 따라 2014년 1월 1일 이전에 건설을 시작한 발전소도 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바 있다. 이 제도는 마이너스 가격제도로도 알려져 있으며 Quad Cities 원전이 속한 전력구역에도 적용되고 있다.

Excelon社측은 Quad Cities 원전이 수익을 내고는 있으나 향후 전력시장과 다른 요인들을 고려할 때 해당 원전의 비용구조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원전이 속한 전력구역은 과도한 풍력발전량으로 원전의 가격경쟁력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