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적인 석탄소비국이다. 또한, 석탄의 대규모 사용으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대기 오염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 중국은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천연가스 등 청정에너지 사용을 늘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 국내의 천연가스 생산량으로는 현재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다. 중국은 이미 2007년부터 천연가스 순 수입국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이 중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미국에 비해 중국의 셰일가스 개발 환경은 많이 낙후되어 있다. 그래서 개발 비용이 더 많이 들고 기술부족과 인프라 부족 등의 제약을 받는다. 또한, 중국에는 아직 셰일가스 시장 가격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셰일가스 투자와 개발을 가로막고 있다.
 

자연환경, 기술, 인프라 등 ‘하드웨어’ 부족 외에도 중국은 기업 경영 체제, 토지 자원 재산권 등 소프트웨어 역시 부족하다. 중국과 미국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중국 에너지 시장은 주로 국영기업이 운영하지만,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은 기업가 정신이 충만한 중소기업이 이끌고 있으며, 민간기업이 사유토지에서 셰일가스를 채굴하고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 기업들은 정치적인 영향력, 절차, 수익 등을 이유로 정부 소유가 아닌 자원을 개발하고자 한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프랑스, 일본 등 대부분 국가는 중국과 비슷한 상황이다.
 

비록 중국의 셰일가스 발전이 느린 편이긴 하지만, 시장을 토대로 융통성 있는 재산권 구조와 장려제도로 국내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셰일가스는 조만간 봄날을 맞을 것이다. 하지만 셰일가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려면 중국도 미국처럼 훨씬 더 많은 중소기업이 개발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민간 기업 투자와 지방정부의 참여도 필요하다. 미국처럼 완전한 에너지 독립은 할 수 없겠지만, 대대적으로 청정에너지 공급을 늘리고 자급자족 능력을 높이는 것은 중국에서도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