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시장의 회복이 관련 업계의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반의 자주혁신능력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현재 중국의 선박산업은 기본적인 규모, 전문성, 체계화된 현대 건조모델로 호화 크루즈 외의 모든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근해(近海)에서 심해(深海)에 이르는 각종 해양 장비와 케이블(cable), 스크루(screw), 펌프 등 부속품 생산에서 국제적인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산 대형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은 국제시장의 상당 비중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기술이 미흡하고 설계 연구∙개발능력이 약하며, 핵심부품과 중요 부대설비의 70%를 수입에 의존하는 등 관련 산업의 발전이 느린 것이 현실이다.
 

중국의 선박업이 ‘껍데기’뿐인 성장을 타개하고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장쑤(江蘇)의 쑤난중공업(蘇南重工集團)에서 그 답을 찾아보자.
 

쑤난은 2006년 1,250톤과 2,500톤급(級) 단조 유압기 2대의 생산라인을 도입해 중국에서 유일하게 25톤급 이하 소형 선박용 단조품 생산에 성공했다. 이어 2007년에는 5억 위안을 투자해 설립한 헝딩선박중공업(恒鼎船舶重工有限公司)이 중국 최초의 고(高)출력 저속선박용 반(半)조립식 디젤엔진 크랭크축 생산에 성공하였다.

 

이렇게 회사의 비교우위와 호경기(好景氣)의 기회를 잡아 미(未)개척 분야의 ‘빈자리’를 공략한 결과 주문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올랐으며, ‘제품 전환-기업구조 전환-제품 경쟁력 제고’의 선순환을 형성했다.
 

에너지절약∙오염물질 배출 감소에 대한 요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新)기술 개발∙도입과 산업구조조정을 통한 차세대 친환경 기술 확보는 중국 조선업의 회복과 질적 성장의 전제가 되었다.

 

중국 선박공업산업협회(CANSI) 양쳰쿤(楊乾坤) 부회장의 말처럼 장기적인 안목과 협력으로 품질이 우수하고 효율이 높으며 안전한 친환경 선박을 개발해야 한다. 이것만이 시장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성장을 이어가는 길이다.

 

[자료제공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2014. 08. 21 / 출처 : 중국수운보(中国水运报 2014. 0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