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기대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한 해양 에너지 기술 개발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loomberg New Energy Finance)는 조류(Tidal stream)나 파력발전(Wave Power)과 같은 해양 에너지 기술의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기간을 필요로 한다고 보았으며, 향후 이 기술들의 적용률도 각각 11%, 72%로 하향 예측하였다.

블룸버그는 2020년까지 조류 및 파력발전이 각각 148 MW, 21 MW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하였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규모는 풍력발전이나 태양발전 같은 타 재생가능 에너지와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해양 재생가능 에너지 기술은 오랫동안 그저 꿈과 같은 존재로 남아 있었다. 지구의 대부분이 물로 구성되어 있는 환경에서 해양 재생가능 에너지가 주목을 받지 못하고 개발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오히려 이상해 보이기도 하다.

블룸버그가 제시한 해양 재생가능 에너지 기술 개발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들은 프로젝트 지연 및 철회, 벤처캐피털 투자자들 사이의 피로도, 가혹한 해양 환경하에서 설비 도입의 어려움 등이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의 Angus McCrone은 "영국, 프랑스, 호주 및 캐나다와 같은 국가 정부들은 조류 및 파력발전을 단지 청정 발전원으로만 보지 않고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국가적 기술 전문가를 확보하는 큰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예정이고, 2020년까지 추가적인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규모 실증테스트 단계로부터 상업화 전단계까지 많은 기업 및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류 및 파력발전 기술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순조로운 출발이 되지 못하는 상태이다. 이 기술들에 대한 투자나 설비 도입 관련 뉴스는 고사하고 기술 관련 소규모 뉴스들만 소개되고 있다. 그럼에도 전세계 각 국가들은 해양 재생가능 에너지를 활용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14년 7월 영국에서는 해양 에너지와 관련한 두 번의 발표가 있었다. 하나는 파력 및 조력 에너지 지역을 확대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6개의 조류 석호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해양 에너지 기술의 적용에는 많은 어려움이 남아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12개월간 실패하거나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일부 회사들을 언급하였다. 여기에는 Oceanlinx나 Wavebob가 포함되었으며 모두 폐업한 상태이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의 Michael Liebreich는 "조류 및 파력발전회사들은 거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가능성은 무한하지만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 해상 석유 및 가스 산업이 보여준 것처럼 해양 에너지 기술의 신뢰성을 높여주는 설비를 제작할 수 있지만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한다. 장치 설치를 위해 대량의 철강과 콘크리트를 바다에 집어넣어야 하며, 이들 비용은 그리 만만치 않다. 해양에너지 기술을 다른 청정발전 기술과 비교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해상 풍력(Offshore Wind)과 비교해서도 비용 경쟁력이 있는지는 아직 불명확하다"라고 말했다.

[출처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년 8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