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석탄 위주의 에너지구조를 전환해 2020년까지 천연가스의 비중을 12%로 확대하겠다는 ‘에너지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석탄 의존도는 여전히 68%에 달하며 세계에서 천연가스의 소비 비중이 가장 작아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비싼 가격, 시장과 정부의 가격 결정체제가 공존하는 현재 상황이 개선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듯하다.

최근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과 ‘우크라이나 위기’로 중국의 가격 협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은 수입의 다원화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자 하고 있다. 현재의 중앙아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카타르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미국으로부터도 천연가스를 수입할 계획이며, CNOOC와 BP가 LNG 공급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등 파이프뿐만 아니라 LNG 수입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수출과 더불어 중국 국내 생산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부족한 비축량에 주목해 석탄층 메탄가스, 셰일가스와 같은 비(非)전통 천연가스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 CNOOC가 개발한 셰일가스 가스정의 생산량이 미국의 10배에 달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2012년 경제 불황과 가격 상승에 대응한 효율 증대의 영향으로 세계 주요국가들의 에너지 소비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천연가스의 소비량만 전력생산 수요에 힘입어 빠른 증가세를 유지하며 원유와 석탄 등의 기타 화석연료를 넘어섰다. 이러한 성장세는 2020년 이후까지 이어져 2000년대 말에는 천연가스가 석유를 제치고 1대 에너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셰일가스는 2030년 중국 천연가스 생산량의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유럽이 원자력발전의 대체 에너지원으로서 값비싼 천연가스 대신 석탄을 선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석탄의 무오염 이용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 석탄 소비행태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석탄연소 대부분을 차지하는 난방, 즉 직접연소에 따른 대기오염이다. 이를 줄이기 위해 전기 또는 천연가스의 활용이 시급하다. 석탄 소비를 줄이고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의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농촌에서 도시, 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사용을 확대하고 각기 다른 발전상황에 따라 인내심을 가지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자료제공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2014. 09. 15 / 출처 :  중상정보망(中商情报网) 2014. 0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