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UAE 원자력규제청(FANR)으로부터 원자력발전소 3·4호기의 건설 허가를 추가 취득함에 따라 UAE 원전 4기의 건설허가를 모두 받았다고 9월 17일 밝혔다.

 

한전이 UAE의 원전 건설 사업자로 선정되면 안전성을 중시하는 원전 건설의 특수성을 반영해 운영·연료 공급·폐기물 처리 등 2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사업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원전 건설 200억 달러를 포함해 국내 수출 효과가 400억 달러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UAE 원전사업은 2009년 한전이 프랑스(Areva), 미국(GE)-일본(Hitachi) 컨소시엄과 치열한 경합 끝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200억 달러의 초대형 플랜트 사업이다. UAE 원전 1·2호기는 2012년 7월 이후 공사가 진행 중이며, 지난달 기준 공정은 49.6%에 달한다. 여의도 면적의 1.6배에 이르는 1000만㎡ 면적 UAE 원전 현장에는 한국 인력 2000명과 외국인 근로자 1만2000여 명 등 1만400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다.

 

한전은 2017년 5월 1400㎿급 UAE 원전 1호기를 준공하고 이후 매년 1기씩 추가 준공해 2020년 5월까지 모두 4기의 원전을 완공할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세월호 침몰 사건 여파로 국내 여론이 뒤숭숭한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UAE 원전 1호기의 핵심기기인 원자로 시공행사에 참석할 정도로 의미가 큰 사업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국은 미국,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일본에 이어 여섯 번째 원전 수출국이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운영 능력과 건설 능력을 갖고 있다”며 “UAE 원전 수출을 시작으로 동아시아 신흥국으로의 해외 원전 수출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