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지대에 위치한 중국 티베트(西藏)는 풍부한 일조량, 건조한 공기, 다양한 지형, 분산된 거주 등 태양에너지 발전을 위한 천혜의 조건을 지닌 지역이다.

 

그러나 높은 이용비용, 시장화 부족, 불편한 교통으로 인한 유지∙보수 문제, 미흡한 운영시스템 등으로 태양에너지산업이 지속적인 발전, 나아가 재생에너지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티베트의 태양에너지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 중국은 에너지구조 최적화, 생태환경 개선,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티베트의 태양에너지를 발전시키고 이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필자는 다음의 세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기술과 상품의 연구∙개발 공유이다. 티베트의 실정과 조건이 반영된 연구 개발로 산소량과 기압이 낮은 고산지대 환경에서 발전(發電)효율과 안정성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신생에너지 R&D 연맹’이나 ‘산업 공동기술 플랫폼’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둘째, 태양에너지를 통한 도시화와 주민생활 개선이다. 신설되는 단지, 학교, 호텔, 공용건물의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등 태양에너지를 종합적으로 개발, 이용해야 한다. 조건이 갖춰진 지역의 경우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로 분산형 전원과 재생에너지를 연계해 전력공급의 안전성과 능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셋째, 건전한 산업서비스시스템 구축과 기술활용훈련 및 인력양성이 필요하다. 태양에너지 보급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자금을 지원하고 다양한 전원시스템을 시범 도입하여 태양광발전소를 설립해야 한다. 또한, 민관협력(PPP) 등 다양한 경영방식으로 정부와 시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현재 에너지분야에서는 ‘에너지인터넷’이 에너지 이용 및 관리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인터넷이란 신생에너지기술과 IT가 융합된 개념으로, 분산형 수집장치와 저장장치가 연계된 스마트 관리를 통해 에너지와 정보의 상호 유동이 이뤄지는 에너지네트워크이다.

 

이러한 에너지인터넷이 티베트에 도입, 보급되기 위해서는 건물 단위의 소형 태양광발전소를 활성화해 모든 건축물을 발전소로 활용하고 분산된 전력망을 연계해야 한다. 아울러 인구밀집지역에 충전식 교통시스템을 마련해 신(新)에너지 자동차를 보급해야 한다. 
 

이렇게 천혜의 조건과 기회들을 활용하고 정부와 시장이 각각의 역할을 다한다면 티베트의 태양에너지는 산업 선진화와 지역성장의 중요한 동력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2014. 09. 26 / 출처 : 중국산업망(中国产业网) 2014. 0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