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다마(多摩) 지역의 현지 조사로부터 규명 -

도쿄공과대학 응용생물학부 연구팀은 도시 수변에 발생하는 “곰팡이 냄새”의 원인물질이 식품의 곰팡이 냄새의 원인이 되는 “2,4,6-트리클로로아니솔(2,4,6-trichloroanisole)”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특정하였다.

도시 수변을 따라 보행자 도로 및 하천부지 내의 연동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 물의 냄새를 느끼는 경우가 있다. 오염이 심한 장소에서는 황화수소 등이 원인이 되는 하수도 냄새가 나지만, 물이 깨끗한 장소에서도 곰팡이 냄새가 나는 장소가 있다. 수돗물의 곰팡이 냄새는 지오스민 및 2-메틸이소보르네올이 원인물질로서 알려져 있지만, 도시 수변의 곰팡이 냄새의 원인물질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규명되지 않았다.

도쿄 다마(多摩)지역의 다마천(多摩川 및 玉川) 상수 등 17군데 수변에서 각각 3~6회 계절별로 물을 채취하여 그 냄새의 강도를 사람의 후각으로 시험하였다. 이 냄새의 강도는 시료를 무취수로 희석하여 냄새를 느낄 수 있는 한계의 배율로 나타내면 1배에서 300배 정도의 범위이었다. 냄새의 질은 흙냄새, 곰팡이 냄새, 늪 냄새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냄새의 원인물질로서 지오스민 및 2-메틸이소보르네올의 농도를 조사하였지만, 물의 냄새를 설명할 수 있는 농도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한편 식품의 곰팡이 냄새 물질로서 문제가 되는 2,4,6-트리클로로아니솔의 농도를 조사한 결과, 그 물이 가진 냄새의 대부분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후각에 의한 시험에서 100배 이상의 한계 희석배율이 된 비교적 냄새가 강한 시료로부터 13ng/L 이상의 농도에서 이 물질이 검출되었다.

이 물질의 기원은 조사 중이지만, 가정 및 음식점, 의료현장, 공장 등에서 널리 소독, 표백, 탈취를 위해 이용되는 염소계 약품과 유기물이 반응하면 2,4,6-트리클로로아니솔이 되어 수중에서 검출되었다고 추측하였다.

도쿄올림픽 개최로 도시의 국제적인 매력을 보여 주기 위해서는 수변의 “악취” 대책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번에 식품의 곰팡이 냄새 원인으로서 알려진 물질이 도시에서 악취와 관련되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함으로써 수변환경의 악취대책이 크게 진전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림) 2,4,6-트리클로로아니솔의 생성과정

 

[출처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년 10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