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실크로드’ 사업을 통해 주변국과 중국 국내 지역 간 교통, 전력, 통신 등 인프라 계획과 공동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사업을 제안한다”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침에 따라 중국은 유라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지역과 전력, 석유 등 에너지 협력을 시작하여 에너지 외교의 물꼬를 텄다. 
 

9월 2일 개막한 제11차 APEC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중국은 아태지역 에너지 공급 다양화와 공급 안정, 에너지 가격 안정화 체제와 다자 간 안보체제를 통해 개방, 포용, 협력적이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안보관을 마련하자고 호소하였다.

 

저탄소 도시, 스마트 커뮤니티, 재생에너지, 비(非)전통 석유가스, 석탄 정화기술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공평하고 개방적인 시장 건설, 안전하고 효율적인 농업 발전, 청정에너지기술 혁신 등의 노력을 통해 아태지역의 에너지 협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은 에너지사업, 사업 건설, 장비 제조, 시장과 자원의 호환 등에 입각한 아태 지역 에너지 협력을 골자로 하는 ‘1대 1로(一帶一路: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21세기 실크로드)’ 전략을 구상 중이다. 이에 따라 협력 초기 전력 및 석유가스 기금, 정보 등 무역서비스 거래가 이뤄질 것이다.
 

‘1대 1로’ 전략의 핵심은 에너지 채널 구축이다. 이는 철도, 도로, 석유가스 파이프 등의 인프라 건설을 촉진해 증기터빈, 발전기 제조업체, 전력망 설비 제조업체의 수주로 이어질 것이며, 중국 서부와 중앙아시아지역의 석탄, 석유가스 자원시장이 연결되어 지역 에너지 소비를 성장시킬 것이다. 
 

업계의 한 종사자는 ‘에너지인터넷’ 구상을 소개하였다. 에너지인터넷은 대륙 간, 국가 간 핵심 와이어프레임(wireframe)과 각국 모든 전압등급의 전력망으로 구성되며, 북극-적도의 대형 에너지 기지를 잇는다. 이는 집중형, 분산형 전원에 적용되어 풍력, 태양광, 해양에너지 등의 재생에너지를 전송한다.
 

중앙아시아는 중국 석유가스 수입의 요지로, 중국-카자흐스탄 원유파이프와 중국-중앙아시아 천연가스파이프는 중앙아시아의 자원 산지와 중국시장을 잇는 ‘실크로드 경제벨트’의 생명선이다. 중국-카자흐스탄 원유파이프는 총 길이 2,800km의 중국 최초 장거리 국제송유관으로 운송능력이 2,000만 톤에 달하며, 중국-중앙아시아 천연가스파이프는 운송능력 850m3에 달하는 중앙아시아 최대 가스운송시스템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 역시 에너지연계의 전략적 요충지이다. 올해 5월 CNPC(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는 러시아의 가스프롬(Gazprom)과 2018년부터 중국-러시아 동부 파이프라인을 통해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수송하기로 합의하였다. 이와 더불어 ‘알타이(Altay) 파이프라인’이라 불리는 서부 파이프라인을 통해서도 30년간 300억m3의 천연가스가 중국으로 수송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세계 석유가스 지상 공급의 중심이 아태지역으로 옮겨질 것이다. 

 

[자료제공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2014. 11. 11 / 출처 :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 2014.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