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소적인 폭우의 발생빈도가 높아져 수해 피해규모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에 수해대책 구축의 필요성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한편 “수해 리스크 평가”를 하천범람뿐만 아니라 국지적인 폭우까지 상정하고 있는 기업은 적고, “수해대책”으로서 사업지속계획(BCP)까지 정비한 기업이 적은 것이 현상이다. 여기서는 앞으로 지구온난화에 기인하는 기온상승에 의해 점점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된 가운데 “수해대책 BCP” 작성 시에 검토해야 할 포인트를 정리하였다.

(1) 리스크의 현재화(顕在化) 이후 피해가 발생하기까지의 기간이 다르다.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진과 달리 수해와 기상정보(태풍의 진로와 강도 예보, 큰 비 예보 등)에서 어느 정도 피해 타이밍과 규모를 예상할 수 있으며, 위험이 현재화된 후 피해가 발생하기까지의 기간(수시간~수일간)에 적절한 대응을 함으로써 큰 피해를 경감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수해피해가 커지기 전에 사원을 조기 귀가시키거나,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출근을 미루는 등의 판단을 함으로써 인적 피해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건물 내에 물이 침입할 정도의 수위가 되기 전에 흙자루를 쌓아 올리거나 중요서류, 비품 등을 상층으로 이동시키는 등의 대응을 함으로써 물적 피해를 경감할 수 있다.

상기와 같은 출근, 퇴근 판단과 피해경감을 위한 액션을 취하는 타이밍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기상청과 국토교통성으로부터 제공되는 강우량 정보와 경보의 발령에 주의하여 그것들을 계기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중대한 재해의 위험성이 현저히 높은 경우에 발령되는 “특별경보”와 하천사무소에서 제공되는 하천의 실시간 수위정보로 “범람주의 수위”까지 도달한 경우 시정촌에서 수해의 위험도에 따라 발표된 정보 중 가장 위험한 상태인 “피난지시”가 발표된 경우 등으로 사원의 피난실시와 중요서류를 가지고 나오는 등 이들 위험을 사전에 알리는 정보를 계기로 한 구체적 액션을 결정해 두는 것을 장려한다.

(2) 피해발생의 지리적 범위는 다르다.
지진의 경우 피해범위가 광범위하므로 자사가 피해를 입은 경우, 동시에 경쟁회사도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요사업의 목표복귀시간(RTO)을 정할 때에는 경쟁회사와의 균형도 고려하여 비교적 길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수해의 경우 피해기업이 자사뿐이라는 것을 충분히 고려하여, 중요사업 복귀까지 시간이 길어질수록 경쟁회사에 시장점유율을 뺏길 위험이 있다고 생각된다. 동시에 피해를 입은 경쟁회사의 상황 등을 고려하여 자사만 피해를 입은 경우는 목표 복귀시간을 짧게 설정하는 것이 요구된다.

한편 수해에 의한 사업정지 위험을 회피하는 대책 중 하나로서 대체거점을 이용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으나, 피해거점의 인근 거점이 동시에 피해를 입을 위험이 높은 지진과 달리 상황에 따라 비교적 인근 거점이 대체거점으로서 유효하게 기능하는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각 시정촌에서 공표된 침수 해저드맵 상에서 침수 상정범위를 확인하고, 피해를 입지않은 인근 거점을 대체거점으로서 미리 선정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3) 사용정지가 되는 경영자원이 다르다.
다수의 희생자, 부상자의 발생이 상정되는 지진위험과 비교하여 (1)에서 말한 적절한 피해경감 대응을 수행할 수 있다면 최소한의 인적 피해는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수해에서는 “사람” 부족이 원인이 되는 사업정지 위험이 낮다고 말할 수 있다.

중앙방재회의 “대규모 수해대책에 관한 전문조사회 보고”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대규모 수해가 발생한 경우 지하공간이 침수하고, 지하에 있는 전기, 상하수도, 가스 등의 설비가 2주간(침수 계속기간)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특히 “전기”의 경우 누전에 의한 2차 피해의 발생에 대하여 안전 확인을 완전히 할 때까지는 전력 공급을 더욱 연장하여 정지 위험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사회인프라”에 대해서는 정지의 “범위”는 좁으나, “기간”에 대해서는 지진과 동등한지 그 이상의 기간 정지할 가능성을 검토해 둘 필요가 있다. 특히 자가발전장치 등을 도입하고 있는 기업에서는 설치장소를 높은 곳으로 변경하거나, 연료의 보급수단을 검토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지진과 달리 중요 설비와 중요 시스템은 고정대책이 아닌 높은 곳으로의 이동 등이 근본적인 대응이 된다. 특히 설비와 시스템에서는 전기계통부문이 침수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제조업에서는 제품, 제작 중인 물건, 원재료의 침수에 의한 오염대응을 해야 한다. 가능한 높은 곳으로 보관하거나 또는 오염된 경우도 화학적 처리에 따라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방법 등을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4) 피해를 받는 거래처가 다르다
지진 BCP를 책정할 때에 거래처의 위험분석을 수행하고, 지진위험이 낮다고 판단된 거래처도 수해위험이 높은 경우가 있다. 다시 수해의 위험분석을 수행하고, 위험이 높은 거래처가 중요사업과 관련성이 큰 거래처라면 대체수단의 검토 등 대응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5) 피난장소/경로가 다르다
지진을 상정한 피난장소를 검토하는 경우, 건물과 설비, 비품의 손해에 의한 인적 피해의 발생을 고려하여 옥외의 “넓음”을 확보할 수 있는 장소를 피난장소로서 선정하는 것이 많으나, 수해로부터의 피난을 생각하는 경우, “높이”를 확보할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수 해저드맵에서 거점으로 상정된 침수깊이를 확인하고, 그 높이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장소를 피난장소로서 선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피난경로를 생각한 후에는 지진에서는 흔들림에 의해 넘어진 비품 등이 피난을 방해하는 장해물이 될 수 있으므로, 그것들을 피하는 또는 배치 교체를 수행한 후 경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한편 수해에서는 수류에 따라 흐르는 비품 등이 표류물로서 동일하게 피난의 장해가 될 수 있으므로 물의 흐름과 그것에 의해 흐르는 비품 등을 고려한 피난경로의 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직장에서 피난장소로의 피난경로에 바깥쪽으로 여는 문이 있는 경우는 소량의 침수에서도 물의 압력에 따라 문이 열리지 않을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6) 비축품의 보관장소/종류가 다르다
지진을 상정한 방재 비품창고 등은 1층과 지하에 배치된 것이 많다. 그러나 수해가 상정된 거점의 경우는 전술의 피난장소와 같이 침수 해저드맵에서 상정된 침수깊이 보다 높은 장소에 비축품을 보관하여, 침수에 의해 빼낼 수 없게 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장려한다. 식료품, 음료에 대해서는 지진대책을 위하여 준비한 비축품을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침수가 어느 정도 장기간 이루어질 경우, 거점 내에서의 체류가 불가피하여도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출처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년 1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