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은 「중-미 기후변화 연합성명」을 발표하고 청정에너지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기후변화 협력으로 세계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얼마전 APEC 지도자 비공식회의에서는 기후변화 연합성명을 통해 중국은 2030년까지 1차 에너지 소비에서 비(非)화석에너지 비중을 20%로 확대하고, 미국은 2020년 이후 이산화탄소 감축 속도를 두 배 높여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6~28% 감축(2005년 기준)하기로 했으며, 선진 석탄기술, 원자력, 셰일가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중국은 지난 몇십 년간 연평균 10%의 고속성장을 지속한 대표적인 개발도상국이다. 이러한 국가가 경제 고속성장과 기후변화를 함께 고려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관계자들은 중-미 양국의 공약이 2015년 파리에서 열릴 세계 기후협의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26~28% 감축목표는 미국 현행법규를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목표로, 혁신과 과학기술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국이 2030년까지 비화석에너지의 비중을 20%로 확대하려면 올해부터 매년 0.6%p를 높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이를 위해서는 에너지 소비 감축과 청정에너지의 발전이 병행되어야 한다. 최근 중국은 정부의 정책, 재정 지원에 힘입어 세계 최대 풍력발전 설비국가이자 최대 태양광 발전시장으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신에너지 발전(發電)은 비용이 비싸고 잔여출력이 송전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가격이 저렴하며 발전(發電)능력이 강한 원자력을 활용하고 비화석에너지 중심의 전력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에너지발전 제12차 5개년계획」의 목표에 따라 중국은 2015년까지 비화석 에너지의 비중을 2.8%p 확대(2010년 기준)해야 하는데 지난 3년 동안의 상승률은 1.2%p로 목표치의 43%에 그쳤다. 앞으로 2년 동안 매년 0.8%p를 높이는 것은 만만치 않은 도전과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2013년의 증가율이 0.7%p를 기록했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실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자료제공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2014. 11. 15 / 출처 :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2014.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