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전력시장 현황② 시장 전망 및 시사점
- 예기치 않은 ISIL 사태로 전력시장 수급에 차질 -
- 향후 전력 인프라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 예기치 않은 돌발변수: ISIL 사태
○ 정치적 불안, 부정부패 등 악조건 하에서도 이라크의 발전시설 용량은 꾸준히 증가해 ISIL 사태 이전까지 이라크는 1만6000㎿가량의 발전용량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짐.
○ 이번 ISIL 사태로 인해 이라크 서부 및 북부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다수가 중단되면서 이라크는 총 6000㎿에 달하는 공급여력을 상실한 것으로 추산
- 이라크 전력부에 따르면 안바르주에서 1605㎿의 대단위 화력발전 단지 프로젝트가 중단된 바 있고, 살라후딘주 사마라에서도 1260㎿ 화력발전단지 건설 중단
- 이미 운전에 들어간 모술 부근 750㎿ 화력발전소, 시리아 접경의 알 카임 소재 250㎿ 규모의 아카스 발전소 역시 발전 중단
- ISIL 반군은 발전소뿐만 아니라 송전시설에 대한 사보타지를 감행, 주요 전력수입 라인인 케르만샤-디얄라 고압 송전망도 현재 송전이 중단된 상황
○ 이로 인해 올해 여름 바그다드에서는 디젤 및 등유 등 개별 소형발전기 구동을 위한 연료 값이 25%가량 급등하는 등 소형발전기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음.
□ 시장 전망
○ 이라크 정부가 기수립한 전력수급 균형 계획은 물론 더 나아가 반군 장악지역에서 나타난 광범위한 사보타지 행위 등으로 재건 필요성 등을 고려할 경우 향후 전력 인프라 건설수요가 더 많아질 것은 뚜렷함.
- 이라크 전력부에 따르면 중장기적으로 이라크의 전력 수요는 2030년 42GW까지 올라설 전망
- 2014년 들어서 신정부 정책 우선순위 가운데에서도 전력공급은 국민이 누려야할 기본 서비스로서 최우선 순위를 차지
○ 더 나아가 올해 9월 신정부 내각의 일원으로 취임한 카심 알 파흐다위 이라크 전력부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이라크 전력공급용량을 1만6000㎿에서 3만1000㎿로 늘리겠다고 공언했음.
○ 또한 이라크는 석유증산을 통한 경제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유전 개발 그 자체로 인한 전력수요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며 향후 24시간 공공전력 수급이 달성된다고 하더라도 이라크의 발전소 건설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
○ 문제는 이와 같은 전력 확충을 달성할 수 있는 재원으로 국제유가가 배럴 당 80달러를 하회하는 현 상황에서 이라크 정부가 이 같은 전력인프라 재건을 위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느냐는 것임.
- 이와 관련 알 파흐다위 전력부장관은 해외로부터의 ‘소프트 론’ 또는 BOT 방식의 계약 추진을 통해서 당면 자금조달 애로를 해결할 뜻임을 밝혔음.
○ 따라서 향후 이라크에서의 발전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에 있어서는 이라크 정부 재정보다는 해외투자,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에 의한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음.
- 이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기 위해서는 당면 이라크의 비즈니스 여건 등을 고려할 경우 이라크 정부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기본적 환경 및 제도정비가 필수 선결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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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 현재까지 이라크는 무디스, S&P 등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를 받지 않는 나라로, 외국 투자자에게는 고위험국가
-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에서 산정한 2013년 부패인지도지수에서 이라크의 순위는 177개국 중 171위
- 세계은행 조사 2015년 비즈니스 환경조사에서 이라크는 전체 189개국 중 156위 |
○ 향후 발전분야와 관련해서는 가스화력발전소, 단순화력에서 복합화력으로의 전환 등이 가장 유망한 분야임.
- Economist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는 현재 원유시추의 부산물인 천연가스를 연간 120억㎥가량 현장에서 소각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짐.
- 이는 오스트리아의 1년 가스 소비량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라크 정부는 이와 같이 ‘버려지는’ 천연가스의 자원화를 적극 추진 중
- 기존의 가스 화력발전소 역시 복합화력 발전으로 전환을 통해서 발전효유을 50%선까지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한 정책 과제
○ 한편, 이라크 정부는 디젤을 이용한 발전소의 경우 2012년 이후에는 새로 건립하지 않기로 결정
- 이와 더불어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나 이라크 현 전력 수급과 관련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
□ 한국 업계 진출 관련 시사점
○ 전력공급은 이라크 정부의 핵심정책 과제의 하나
- 최근 바그다드 무역관이 이라크 정부 각 부처를 방문, 고위급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파악한 것에 따르면 이번 신정부의 핵심 정책과제는 ‘안보(치안), 전력, 보건, 식량공급’으로, 나머지 분야는 부차적인 취급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
○ 때문에 이라크에서는 전력 관련 프로젝트가 상당수 진행될 것으로 전망
- 정부 발주는 물론 유전개발 민간투자가 입장에서도 천연가스 포집 및 발전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
○ 따라서 한국 업계의 입장에서는 더 적극적인 사업기회 및 현지 인맥 발굴이 필요
- 이라크 사업기회 발굴을 위해서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이라크 전시회(Project Iraq, Energy Iraq, Oil & Gas Erbil, Oil & Gas Basra)나 KOTRA나 해외건설협회 등에서 개최하는 국내 프로젝트 설명·상담회를 참석하는 것이 방법
- 단, 이라크는 한국 입장에서는 아직 여행금지국이기 때문에 외교부의 사전허가를 득해야 하며 현지에서의 신변안전 대책을 반드시 수립할 필요가 있음.
- 아울러 현지에서의 믿을만한 비즈니스 파트너 발굴을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이라크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에서의 전시회 등을 통해 현지 인사와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
○ 현재 한국 기업 중에는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STX 등이 이미 이라크에서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시장은 중국, 한국, 터키 EPC 업계가 시장을 선도함.
- 중국 기업은 2013년 4월 현재 3.8GW에 달하는 발전프로젝트를 수행 중이었으며 중국 정부가 이라크 정부의 필요에 호응해 신용까지 적극적으로 공여할 경우 이 같은 진출세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
○ 한국 업계의 경우, 프로젝트의 품질에 대한 신인도 면에서는 중국 기업을 크게 앞서고 있으나 중국 정부 신용을 담보로 한 프로젝트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질 경우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됨.
○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차원에서도 국책 금융기관(수은, 무보, KDB 등)을 활용한 대 이라크 시장진출을 위한 신용제도 정비가 필요할 것임.
자료원: 이라크 석유부, 현지 언론, Economist, Saif Rashid (2012)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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