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하락의 원인이 노스타코다주와 텍사스주의 셰일가스 개발업체에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였다.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과 결부되어 불거진 ‘미국 음모론’의 진상은 무엇일까? 사우디아라비아의 ‘할인 마케팅’에 맞서 셰일가스산업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이코노미스트>는 “OPEC 회원국들이 유가 인상을 위한 감산(減産)을 계획 중인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비용이 높은 셰일오일기업을 석유업계에서 몰아내려는 전략으로 유가 하락을 방관하고 있으며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과 기술 발달에 따른 비용하락으로 세계의 석유의존도가 하락하고 있다. 관련 국가들이 새로운 합의점을 찾고 있는 가운데 유가는 배럴당 50~60달러로 조율되고 셰일가스 산업의 마지노선 역시 6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내에도 ‘미국 셰일가스 혁명의 목적은 중국을 매수하는 것이다’, ‘중국에 셰일가스를 판매하는 것은 중국 시장에 자금을 풀어 전환자금을 셰일가스에 묶기 위함이다.’ 등의 주장이 존재한다. 그러나 중국이 이제까지 사용한 셰일가스 총량이 미국의 작년 한 해 소비량에도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이러한 ‘음모론’은 근거 없는 주장임을 알 수 있다. 
 

중국에는 세계 15%의 셰일가스가 매장되어 있다. 그러나 분포가 분산되어 있고 지질구조가 복잡해 집중적인 대규모 채굴에는 불리하다. 또한, 탐사, 개발의 투자규모는 큰 데 반해 채굴목표는 2020년 600~1,000억m³로 낮은 편이다. 따라서 중국 셰일가스는 아직 갈 길이 멀고 유가 하락의 영향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2014. 12. 11 / 출처 :  중환구시보(环球时报) 2014. 12.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