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해안 원자력발전소 사업을 재개할 조짐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SNPTC와 CPI의 합병이 완료되면 중국 원자력발전 산업은 CNEC와 CGN를 포함한 ‘삼강(三強)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14년부터 ‘국제 최고 안전표준 적용’, ‘안전 보장’을 전제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중단했던 해안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을 허가하기 시작하였다. 이뿐 아니라 올해 9월에는 산둥(山東), 랴오닝(遼寧), 광둥(廣東), 다롄(大連) 4개 지역에 총 1,010만kW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허가하고 11월에는 「에너지 발전전략 행동계획(2014~2020)」을 통해 2020년까지 설비용량 5,800만kW, 건설용량 3,000만kW 이상의 목표를 밝히는 등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재개할 신호를 보내고 있다.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 건설용량 보유국이다. 최근에는 자체 설계한 3세대 원자력발전 기술 ‘화룽(華龍) 1호’가 안전심사를 통과하는 등 원자력 대국에서 원자력 강국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발전장비의 안정성, 핵심기술, 법률보장, 대중과의 소통 등의 문제가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한편 국유자본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중국은 「중점분야 투자∙융자 체제 혁신 및 사회투자 장려에 관한 지도의견」을 발표하는 등 국가적으로 원자력발전설비 연구〮∙제작과 원자력발전 서비스 분야의 민간자본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과 사회의 투자가 크게 늘어 중국 고급장비 제조업 선진화와 산업발전을 이끌고 있다. 
 

중국은 ‘에너지 혁명’에 따라 비(非)석유 에너지인 원자력의 비율을 높이고 세계 고급장비 제조업 분야에서의 지위와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해양 원자력발전소와 함께 내륙 원자력발전소 건설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많은 지역이 안전성에 대한 염려로 반대하고 있으며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내륙지역에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해야 하느냐에 대한 찬반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안전보장문제, 우라늄 부족과 핵폐기물 처리문제, 긴 철거 주기와 비싼 철거비용, 운영난 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 찬성 측은 미시시피 강 유역의 원자력발전소를 모델로 삼자며, 미국, 프랑스 등 ‘원자력발전 대국’에서도 안전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자료제공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2014. 12. 19 / 출처 :  장강상보(长江商报) 2014.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