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여파로 탄자니아 내 모든 수력발전소가 가동을 멈췄다. 탄자니아에서 전체 수력발전소 가동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탄자니아에서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댐 수위가 점점 낮아지자 현지 당국은 수력발전소 전원을 모두 차단시켰다. 수력 용량은 35%에서 20%까지 떨어져 댐 정상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수개월간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탄자니아 정부는 최근 새롭게 설립한 천연가스 공장에서 발생한 문제까지 겹치면서 전력 위기가 심화됐다고 밝혔다.

바드라 마수드 에너지부 관리는 “수력발전소 문제가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며 “비가 부족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댐 상류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들에게 위에서 경작을 하지 말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자니아 한 매체에 따르면, 국영전력사 타네스코는 주요 발전소인 ‘음테라 수력발전’을 폐쇄했다. 이 발전소는 80메가와트(MW)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탄자니아는 870메가와트를 소비하지만 현재 105메가와트만 생산할 수 있다.

현재 탄자니아 전체 인구 중 24%만이 전력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타네스코는 케냐와 우간다 잠비아에서도 전력을 수입한다. 탄자니아 정부는 향후 10년간 전력망 이용 인구수를 50%까지 늘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9월 탄자니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다레살람에 위치한 새 가스발전소 3곳은 남부에서 가스관을 사용해 전력을 가동했다.

그러나 기술적 결함으로 발전소들은 충분한 전력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바드라 마수드는 “기술적 결함들이 언제 해결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인내심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BC는 탄자니아의 우기가 12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5.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