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14일(현지시간) 올해 1~3분기 중국 대기질 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 주요도시의 약 80%가 심각한 대기오염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중국 주요 도시의 대기질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전체 조사 대상인 367개 도시의 평균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기준보다 4배 넘게 높았다고 밝혔다. 또 이들 도시의 80% 이상은 WHO 기준보다 훨씬 느슨한 중국 자체의 기준치를 초과한 대기오염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중국 도시들의 평균 PM 2.5 농도는 47.2㎍으로 WHO의 권장기준(10㎍)보다 4배 넘게 높고, 중국의 자체 기준인 35㎍보다도 높았다.

중국에서 초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매년 수십만 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는 산업용 석탄연료의 사용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내놓은 바있다.

그린피스는 이런 조치로 1~3분기 중국 주요도시 대기오염도가 전년 동기대비 약 10%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1~3위 도시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카스(喀什)시과 허톈(和田)시, 허베이성 보우딩(保定)시이다.

지난 9월3일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당국의 '열병식 블루'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도 베이징시(1~3분기) 평균 PM 2.5 농도는 72.1㎍으로 비교적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열병식 당일 '푸른 하늘' 즉 양호한 대기질을 위해 열병식 전 1~2개월 전부터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공장 1만 여곳의 가동을 단계적으로 중단시켰었다.

한편 그린피스 동아시아 기후와 에너지 책임자 둥롄사이는 "우리는 중국의 대기오염 수준이 날로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중국 대기질은 여전히 건강을 해칠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돼 있다"고 주장했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5.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