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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비올리아·템즈워터 등 다국적 물기업
성장 잠재력 큰 중국 물시장 점령
상하수도 민영화 물결 타고 중국 기업들도 대약진
현재 하수처리율 45%…2010년 60% 목표로 대대적 투자
660여개 도시, 물시장 개방 위한 새로운 규제·정책 도입
중국은 1980년대부터 시작된 고속성장으로 인한 도시지역의 급격한 물수요 증가 및 일부 지역의 물부족, 중국 전역 수원의 심각한 오염 등으로 상하수도 서비스 정책을 재고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에 따라 1990년대 말부터 중국의 상하수도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변화하여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는 수십년간 누적된 운영적자, 낙후된 설비, 비효율적인 운영능력 및 기술, 그리고 상하수도 서비스 처리시설 개·보수에 필요한 재원부족 등에 대한 문제를 인식, 지방정부는 이런 위기상황을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중국 물시장에서 진출해 있는 다국적기업 및 중국기업의 활동상황, 진행 중인 프로젝트 타입 및 서비스, 지역별 투자상황, 물시장 관련 법률, 제도 및 요금체제 및 향후 중국 물시장이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에 대해 3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주>
중국 물시장은 연 10% 가까운 지속적 경제성장, 도시지역의 급격한 인구집중, 그리고 정부의 투자촉진 정책으로 인해 매우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2002년 중국사회과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0년간 중국의 생활 및 산업용수 수요는 60% 이상, 즉 연 8천억㎥까지 증가할 것이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물공급 능력을 2010년까지 25%까지 증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대규모 시장잠재력을 가진 상수도 분야와 함께 하수도 분야 역시 민간사업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분야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하수처리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여 왔는데 제9차 5개년 계획(1996∼2000)동안 하수처리 분야에 투자된 비용은 약 250억 달러에 이른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또한 중앙정부로 하여금 하수처리 분야에 더욱 많은 관심과 투자를 기울이게 하고 있고 건설부는 중국의 모든 도시가 2005년까지 45%의 하수처리율, 2010년까지 60%의 하수처리율 달성 목표로 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민간사업자 참여 적극 유도
급격한 도시화, 경제성장을 통한 가구 수입증가 및 소비패턴의 변화를 통한 물수요의 변화는 기존의 낙후된 시설 및 시스템을 통한 생활용수 공급과 하수 배출, 처리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1990년대 말부터 중앙 및 지방정부는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하게 되었고 중국의 660여 개 도시들은 물시장 개방을 위해 새로운 규제 및 정책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지방정부는 궁극적으로는 신규시설 건설 및 개·보수를 위한 재정조달 및 선진기술 및 운영기술을 도입,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간사업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1985년부터 2004년까지 중국 상하수도 서비스 시장에는 133개의 민간투자사업이 성사되었는데 금액으로 환산하면 48억 달러에 이른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이중 80% 정도가 2000년 이후에 시작된 것으로 이것은 중국 물시장이 새롭게 부상하는 시장이며 사업기회가 많은, 잠재력이 큰 시장이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 중 9개의 프로젝트가 민간사업자의 사업구조재조정 및 중국정부의 규제정책 변화로 인해 중단되었고 2004년 9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는 124개, 45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 물시장이 전세계 물시장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곳으로 인정되는 만큼 1990년대 말부터 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중국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세계 물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는 프랑스의 수에즈그룹(Suez) 및 비올리아그룹(Veolia)은 중국 전역에서 이미 많은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독일의 RWE그룹의 템즈워터(Thames Water) 역시 China Water Company를 통해 상하수도 서비스의 여러 분야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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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물시장은 연 10% 가까운 지속적 경제성장, 도시지역의 급격한 인구집중, 그리고 정부의 투자촉진 정책으로 인해 매우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사진은 상하이 시내 모습. 상하이는 최근 3∼5년동안 물사업을 포함한 사회간접시설 분야의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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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미국의 Earth Tech, 독일의 Berlinwasser, 싱가포르의 Hyflux, 말레지아의 Salcon 등이 최근 더욱 두드러진 사업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1∼2년간 중국 물시장에서 나타난 변화는 중국기업의 약진이 두르러진다는 사실이다. 민영화의 물결이 중국의 동남부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퍼져 나가면서 성 및 시 정부에 귀속되어 있었던 물산업 관련 공기업이 지방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적극적으로 민영화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2004년 Water Market China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37%의 민간투자사업이 중국 국내기업에 의해 개발, 진행되고 있고 나머지 63%가 다국적기업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 중국기업은 정부와의 밀접한 관계를 통한 빠른 정보입수 및 정치적 유대관계, 지역별 사업환경에 대한 이해, 낮은 입찰가격 등과 같은 이점을 활용, 공개입찰 경쟁에서 다국적기업을 제치고 수주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기업 중 두드러진 기업은 베이징 캐피탈(Beijing Capital), 베이징 사운드 그룹(Beijing Sound Group), 상하이 인더스트리얼(Shanghai Industrial)을 들 수 있는데 주로 물산업을 포함한 사회간접시설 투자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국적기업 중국 물시장 63% 점유
■ 비올리아 비올리아 그룹(Veolia Environment)은 수에즈 그룹과 함께 세계 물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비올리아(Veolia Water Asia)는 OTV라는 자회사를 통하여 1980년대 초반 중국시장에 진출하였으나 1990년대 말이 되어서야 베이징에 중국사무소를 설치하여 본격적 활동을 준비하였고, 1998년에는 청두 상수도공급 BOT 프로젝트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청두 프로젝트는 중국에서 첫 번째 상수도공급 BOT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는데 총 투자비용은 1억6천50만 달러이다. 중국 상하수도 서비스 시장에 늦게 진출한 것을 고려한다면 현재 비올리아의 사업실적은 매우 인상적이다. 2005년 현재 중국에 16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 규모는 4억5천만 달러에 이른다.
최근에는 베이징 캐피탈과 상호협력 계약 및 Beijing Capital VW Investment Company이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하여 중국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비올리나는 청두, 상하이 이외에도 샨시성, 광동성(션전), 베이징, 구이조우, 샨동, 쓰촨, 쳔진 등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비올리아의 여러 프로젝트 중 최근 가장 주목을 받았던 프로젝트는 2002년 상하이 푸동상수도 프로젝트이다. 비올리아는 치열한 공개입찰 경쟁을 통해 상하이의 신개발지역인 푸동지역 상수도공급을 책임지는 상하이 푸동상수도회사의 지분 50%를 획득했다. 이런 투자형태는 전례없는 것이었고, 상하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최초로 외국기업이 정수과정뿐 아니라 물배분까지 책임지는, 물공급의 전과정을 담당하게 되는 획기적인 사례였다.
비올리아는 50년 계약기간동안 총 3억1천1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상하이 비올리아 푸동상수도 합작기업은 319㎢에 달하는 지역 55만 고객에 생활용수를 공급할 예정이고 일일 음용수 소비량은 120만㎥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3% 정도의 물판매 증가가 예상되고 비올리아는 선진기술과 노하우로 수질을 향상할 계획이다.
■ 수에즈 그룹 중국의 여러 다국적기업 중 수에즈 그룹은 비올리아와 더불어 중국 수자원 시장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 수에즈 그룹의 다른 자회사인 온데오 데그레망(Ondeo Degrement)은 1975년 중국시장에 진출하여 현재까지 100여 개가 넘는 상하수도 처리시설 건설 및 운영 계약을 체결, 수행했다. 이러한 사업실적으로 볼 때 수에즈 그룹은 중국전역의 상하수도 시설의 약 10%를 책임지고 있다고 할 수가 있다.
중국 상하수도 서비스 분야에서 수에즈 그룹의 성공은 홍콩에 기반을 둔 ‘뉴월드개발(New World Development)’과 함께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결과이다. ‘뉴월드개발’이란 중국시장에 대한 가이드를 통해 온데오는 2004년 현재 18개의 합작기업을 세웠고, 현재 중국 전역 1천300만 명 이상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총 7억5천700만 달러에 이르는 사업규모를 가지고 있다.
수에즈 그룹은 비올리아의 프로젝트 규모와 비교하여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가 많고 여러 지역에 프로젝트가 분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지역은 충칭, 광동, 하이난다오, 허베이, 허난, 쟝시, 지린, 랴오닝, 샨동, 샹하이, 쳔진, 저쟝 및 마카오 등이다.
■ 템즈워터 템즈워터(Thames Water-RWE Group)는 다국적 기업 중에서 중국시장에 가장 초기에 진출한 기업 중의 하나이다. 템즈워터의 첫 중국 프로젝트는 1995년에 시작된 템즈워터와 보비스 콘소시엄의 다창 상수도정화 BOT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 기간은 20년이고 플랜트 용량은 40만㎥/일(최고 52만㎥/일)이며 총 투자비용은 7천800만 달러였다. 1997년 말 200만 사용자에게 물이 처음 공급되었고, 수에즈 그룹의 온데오 데그레망은 2003년 두 번째 플랜트 업그레이드 공사를 수행했다.
다창 프로젝트는 중앙정부의 보증 없이 시 정부 독자적으로 재정적 리스크를 안고 사업을 진행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것은 템즈워터가 1996년 중국의 건실한 경제성장 기조 속에서 상하이시 정부의 정치, 경제적 안정도를 믿고 프로젝트를 수행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2002년 국무원이 외국기업이 투자한 프로젝트에서 어느 지방정부든지 확정이익율을 보장해 주는 것은 불법이라는 새 정책이 발표되면서 다창 프로젝트는 난관에 봉착했다. 템즈워터는 프로젝트 시작 당시 상하이 정부로부터 15%의 확정이익율을 보장받고 20년 프로젝트 기간의 리스크를 줄였다고 생각했다. 템즈워터는 2002년 국무원의 새 정책으로 인해 프로젝트 수입확보가 어려워지자 2년여 동안 상하이 정부와 긴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2004년 6월 중국시장에서 철수했다.
비록 템즈워터는 다창 프로젝트를 마지막으로 중국시장에서 철수하였으나 48.8%의 지분을 갖고 있는 China Water Company를 통해 간접적으로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템즈워터는 1996년이래 2004년 현재 랴오닝, 허베이, 지린, 헤이룽쟝 및 저쟝 등에서 8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고 약 400만 명의 고객에게 상하수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기타 다국적기업 온데오, 비올리아와 같은 대표적 다국적기업과 더불어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의 많은 다국적기업이 중국 상하수도 서비스 시장에서 활동 중에 있다. 보이구스 (Bouygues, SAUR Group)는 온데오, 비올리아와 더불어 중국 상하수도 서비스 시장에서의 또하나의 프랑스 다국적기업이다. 보이구스는 하얼빈시에 하수처리플랜트 건설을 계기로 중국시장에 진출하였고 이 플랜트는 현재 280만 인구에 대한 하수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영국의 상하수도서비스 민영화 경험을 바탕으로 앵글리안워터 그룹(Anglian Water Group- AWG) 역시 중국 상하수도 서비스 시장으로 적극적인 진출을 하여 30여 개의 수자원 서비스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가장 최근의 앵글리안워터 프로젝트는 2000년 안휘성 허시안의 상수도정화 합작기업 프로젝트, 2001년 베이징 상수도정화 BOT 프로젝트 및 2002년 쟝수성의 티아조우 상수도 운영 및 관리 서비스 계약체결을 들 수 있다.
중국기업, 다국적기업과 대등 경쟁
■ 베이징 캐피탈 베이징 캐피탈(Beijing Capital)은 베이징 시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그룹으로 주요 사업분야는 사회간접자본시설 및 공공시설로 상수도, 하수도, 도로, 관광, 부동산 및 첨단기술분야이다. 베이징 캐피탈은 베이징 배수그룹과 함께 베이징물회사를 설비하여 2003년 베이징에 3개의 하수처리플랜트 계약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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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주 서호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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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캐피탈은 또한 비올리아와 함께 Beijing Capital VW Investment Company를 2003년 설립하였는데 베이징 캐피탈이 51%의 지분을 소유하고 비올리아가 나머지 49%를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를 통해 베이징 캐피탈과 비올리아는 바오지에 25년 상수도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션전 물그룹의 지분 40%를 확보하여 50년 동안 션전에 상수도 공급 및 배급을 책임지는 프로젝트 수주에도 성공했다. 베이징 캐피탈은 샨동, 쟝수, 저쟝 및 안휘성 등에서 사업기회를 찾고 있으며 지린, 랴오닝, 후베이, 후난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다.
■ 베이징 사운드 베이징 사운드(Beijing Sound)은 환경관련 종합 엔지니어링 서비스와 상하수도 서비스 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이다. 이 그룹은 2001년 6월에 상하이 진샨구를 포함한 중국의 11개 도시에 하수처리 플랜트를 건설하는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물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11개의 하수처리 플랜트는 각각 일일 170만㎥의 처리능력을 가지고 있고 계약방식은 BOT방식이며, 11개 플랜트에 관련 총 투자비용은 25년의 양여기간동안 2억4천만 달러에 달한다.
11개의 하수처리플랜트 프로젝트 수행의 기술적, 재정적 능력으로 판단하건데 사운드 그룹은 장차 다국적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중국민간기업 중 하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2004년 현재 베이징, 후베이, 쟝시 및 상하이에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규모는 5천만 달러에 이른다.
■ 상하이 인더스트리얼 상하이 인터스트리얼(Shanghai Industrial)은 상하이 정부의 사업조직인 상하이 인더스리얼 인베스트먼트의 한 조직이다. 이 회사는 상하이 정부의 감독 및 영향하에 있는 상하이시 관련 기업 중 가장 큰 조직으로 약 20억 달러에 이르는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고 사회간접시설, 제약 및 바이오테크날러지, 소비재 및 IT 분야에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3∼5년 동안 물사업을 포함한 사회간접시설분야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상하이 인더스트리얼은 아직까지는 프로젝트를 최종 수주하여 건설단계에 들어간 것이 없으나 계약 성사단계이거나 마지막 조율작업을 하는 상수도 프로젝트가 푸젠, 쟝수, 후난 및 안휘에 걸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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