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배출이 지금 속도로 계속되면 금세기 말 쯤에는 중동 페르시아 만 일부 지역은 인체가 도저히 견뎌낼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지고 말 것이라고 과학자들이 새 연구 논문에서 경고했다.

온도와 습도를 엮어 계산하는 열파지수가 165 내지 170까지 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열파는 비정상적이고 불쾌한 느낌을 주는 덥고 습한 날씨를 말하며 열파지수 130 이상이면 일사병이 매우 위험하다.

이 같은 열파지수 상황에서는 우리 몸이 열을 떨쳐낼 수 없게 된다. 건강하고 잘 적응하는 사람도 위험해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습식 사우나에 가서 온도를 35℃로 맞춰 놓으면, 잠시 동안은 견딜 수 있지만 6~7시간을 꼼짝없이 견뎌야 한다고 생각해 봐라"고 논문 공동저자인 MIT의 엘파니 엘타히르 환경학 교수가 말하고 있다.

인류가 지구에 살아 오는 동안 열과 습기가 결합해 이처럼 지속적이고, 압제적인 상황을 연출한 적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지구 열 방출을 막는 가스의 배출이 지금 속도로 계속 증가하면 독특한 지형 및 날씨 때문에 페르시아 만 지역에서 이 상황이 필연적으로 나타난다고 과학자들은 과학 저널(Nature Climate Change http://www.nature.com/nclimate)에서 주장했다.

이 정도의 열파 기후는 7만 명이 넘게 사망했던 2003년의 유럽 내습 열파를 "상쾌한 일"로 여기게 만들 것이라고 공동 저자인 로욜라 메리마운트대의 제레미 팰 교수는 말했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5.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