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자연으로 꾸며진 나라현의 농촌에서 재생가능 에너지를 이용한 마을 부흥이 추진되고 있다. 100년 이상 전에 만들어진 소수력발전소를 주민이 중심이 되어 부활시키는 계획이다. 고분에 가까운 연못의 수면 및 지역을 흐르는 농업용수로 위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다.

나라현의 중부에 벚꽃의 명소로 알려진 요시노(吉野)지방이 있다. 일본 역사상 중요한 국면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로 고분도 많이 위치하고 있다. 자연이 아름다운 환경을 살려 ‘고노 공생 프로젝트’가 주민이 주체가 되어 실시되고 있다. 고령화와 과소화가 진행 중인 지역으로 자연 및 역사를 지키면서 산업진흥와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한 계획이다.

에너지분야에서는 동요시노 마을에서 추진하고 있는 ‘츠쿠바네 발전소’의 부활 프로젝트가 중핵이 된다. 츠쿠바네 발전소는 101년 전 1914년에 운전을 개시한 수력발전소로 마을을 흐르는 강에서 물을 취수하여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였다. 당시 발전능력은 45kW이었다. 현재로 보면 작은 전력이었지만, 마을에는 전등이 켜지고, 주변 산림에서 제재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49년 동안 가동된 후 1963년에 폐지되었다.

50년이 경과된 2013년에 과소화에 고민하는 지역을 재생시키는 상징으로서 동요시노 마을의 주민이 중심이 되어 발전소 부활 프로젝트를 발족시켰다. 낡은 건물 옆에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하여 이전과 비교하여 약 2배인 82kW의 발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전 도수로를 이용하면서 새로운 수관을 통해 발전소에 물을 유입시킨다. 2016년 봄에 가동하여 연간 64만 kWh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가정 사용량으로 환산하면 180세대분으로 동요시노의 총 세대수(980세대)의 20%에 해당한다. 건설자금의 일부는 시민펀드로 모으고, 발전한 전력의 판매수입은 마을의 활성화 및 환경교육에 사용한다.

요시노지방에는 와카야마현을 통해 태평양에 연결되는 요시노강이 흐르고 있다. 강 유역에는 전력회사의 수력발전소가 많이 가동되고 있으며, 풍부한 물을 농업용수로에 흘려 토지를 공급하고 있다. 그 일부 구간을 이용한 발전소가 2015년 3월에 운전을 개시하였다. 그 발전소는 용수로의 상부에 태양광 패널을 배치한 것으로 발전능력은 83kW이다. 연간 발전량은 8만 kWh로 예상되며, 22세대분에 해당한다. 약 300만엔의 판매수입을 용수로의 유지관리비의 경감에 사용할 방침이다. 동요시노 마을의 소수력발전과 같이 에너지의 자급자족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시킬 목적이다.

농업용 시설에서는 저수지에서도 태양광발전이 시작되었다. 나라현 북부에 야요이(弥生)시대에서 농업이 시작된 것을 나타내는 유적이 남아 있으며, 그 일각에 ‘히라이 저수지’라는 큰 저수지가 있다. 저수지 수면에 4,500장의 태양광패널을 띄운 수상 메가솔라가7월에 발전을 개시하였다. 발전능력은 1MW를 조금 상회한다. 태양광패널은 수면에 띄운 부유체 위에 설치하였다. 이 부유체는 효고현 및 시마네현의 저수지에서 가동 중인 메가솔라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경량이며 부식에도 강한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소재로 한 수륙양용 받침대이다.

텐리시(天理市)에는 나라현에 최대인 메가솔라 건설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텐리시가 개발한 공업단지에 남은 유휴지를 활용한 프로젝트이다. 43만 평방미터의 광대한 부지에 9만 장의 태양광패널을 설치할 계획이다. 발전능력은 23MW이다. 연간 2,500만 kWh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일반가정 6,900세대분에 해당한다. 텐리시의 총 세대수(3만 세대) 중 20%를 담당할 수 있다. 2017년 1월에 운전을 개시할 예정으로 텐리시에는 토지 임차료가 20년 동안 매년 4,300만 엔씩 들어온다.

요시노지방의 서측에 위치한 고조시(五條市)의 주택지에는 인접한 토지에 2개의 메가솔라가 가동 중이다. 하나는 2014년 12월에 운전을 개시한 것으로 17만 평방미터의 용지에 2만 8,000장의 태양광패널을 설치하였다. 발전능력은 6MW이며, 현 시점에서는 나라현에서 최대 메가솔라이다. 다른 하나는 4월에 가동한 메가솔라(발전능력 2MW)로 2군데를 합하면 연간 800만 kWh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일반가능 2,200세대분의 사용량에 필적한다. 건설비는 합계 24억 엔이며, 연간 전력 판매수입은 3억 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현의 재생가능 에너지는 태양광과 수력을 중심으로 도입량이 증가하였다. 고정가격 매입제도의 인정을 받은 발전설비의 규모는 태양광이 전국에서 36위, 중소수력은 18위이다. 그리고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시작되었다. 삼나무 생산지로서 유명한 요시노 지방에서는 발전능력 6.5MW의 목질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2016년 3월에 가동될 예정이다. 지역의 산림조합이 간벌재 등을 공급하고, 연료로는 모두 목질 바이오매스를 이용한다. 연간 7만 톤 이상의 목재를 사용하여 4,300만 kWh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바이오매스발전용 목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현의 산립조합 연합회가 ‘나라현 목질 바이오매스 발전 안정공급 협의회’를 설립하여 지원한다. 연료가 되는 목재의 기준작성부터 판매가격의 결정, 조달량의 조정까지를 협의회가 담당한다. 그리고 인근 지자체도 연료의 공급에 협력한다. 사쿠라이시(桜井市)에서는 발전소의 운전개시에 앞서 간벌재를 판매하는 제도를 정비하였다. 산림조합이 매수한 목재를 칩공장에 공급하여 연료인 목질칩으로 제조한다. 산림 소유자가 처분하기 어려운 미이용 목재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그림 1) 츠쿠바네발전소의 부활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장소
(그림 2) 저수지 수면에 건설한 메가솔라
(그림 3) 목질 바이오매스 발전용 연료를 공급하는 체제

 

[출처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년 11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