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Olafur Ragnar Grimsson) 아이슬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협력토대를 마련하는 등의 경제성과를 거뒀다.

두 나라간 무역투자 확대와 친환경에너지분야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극이사회(Arctic Council) 이사국이자 북극써클(Arctic Circle Assembly) 창설국인 아이스란드와 북극협력을 강화해 가기로 합의했다.

북극이사회는 북극권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논의하기 위한 북극권 국가 정부간 고위급 포럼으로, 아이슬란드는 오는 2019~2021년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이다. 북극써클은 북극이슈에 대한 폭넓은 대화와 협력의 장 마련을 위해 그림손 대통령 주도로 설립됐으며, 북극이사회에 비해 광범위한 이슈(항해, 자원, 에너지, 북극규범 등)를 논의하는 국제포럼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해양수산개발원은 북극포탈(Arctic Portal)과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내년부터 양국 정부의 북극정책 계획 등을 상호논의하기 위한 양자간 정책협의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중장기적 협력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북극항로는 현재 연간 약4개월(7~10월)만 경제적 운항이 가능하지만, 북극해빙으로 2030년경에는 상시적으로 일반항해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기존 2만2000km인 부산~로테르담간 거리는 1만5,000km로 32%, 일수는 약10일(40→30일)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에너지 분야 협력도 추진키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친환경에너지 관련 경험과 기술을 교류해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아이슬란드가 보유한 친환경에너지 분야 기술을 활용하고 국제협력 관련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슬란드는 전력수요의 100%를 친환경에너지(수력 71%, 지열 29%)로 충당하고 있으며, 관련 국제협력분야에 오랜 경험을 쌓아온 재생에너지 선도국이다.

이밖에도 두 정상은 양국간 무역투자를 확대하는 등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방안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5. 11.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