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과 함께 아시아 인프라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AIIB출범에 따른 엔지니어링산업의 대응방안 수립세미나를 열고 "AIIB출범으로 아시아 인프라 건설시장 참여기회가 확대될 것"이라 밝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아시아 개도국에서 필요한 인프라 투자금액은 2010~20년 동안 8조2천억 달러다. 연평균 7천300억 달러(한화 약 84조3천4억 원)에 달한다.

지역별 투자규모는 중국(53%), 인도(27%), 동남아(13%) 등이다. 분야별 투자 비중은 ▲에너지 49% ▲교통 35% ▲통신 13% 등이다.

한국엔지니어링 이재열 정책실장은 "2000년대에는 고유가 등 중동지역 특수에 힘입어 플랜트 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고성장을 이뤘지만 고급엔지니어링 역량을 확보치 않아 과당경쟁으로 경영악화를 자초했다"며 "중동시장에서 EPC(설계·구매·시공)강자였던 치요타와 도요 등 일본기업과 유사한 전철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인프라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데 반해 아시아의 인프라 투자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공적자금과 재원은 부족하다'며 "AIIB가 앞으로 대규모 인프라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IIB는 아시아에 수송과 통신, 발전, 환경 등 사회간접자본 부문의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57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6월 설립됐다.

이 실장은 "시장규모나 기술적 우위를 감안하면 도로나 항만, 철도 인프라와 발전플랜트 시장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위한 기본설계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5.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