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아프리카가 전세계 친환경 에너지 이끌 것
IEA "2030년대엔 재생 에너지가 가장 많이 쓰이는 에너지원 될 것"

 

아프리카가 전세계에서 최초로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해 경제성장을 꾀하는 지역이 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0일(현지시각) 발표한 '2015년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앞으로 석탄과 같은 화석 연료 대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활용해 경제 발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 보도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보고서를 발표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사 결과가 매우 흥미롭다"며 "유럽과 미국, 중국의 에너지 활용 역사를 살펴봤을 때 경제 발전은 상당히 많은 양의 석탄을 태우며 이뤄졌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처음으로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해 경제를 성장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각국 정부들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이 친환경 에너지의 비용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2009년부터 지난해 사이 태양 전지판 가격이 75% 가량 하락하고 태양열 에너지를 만드는 비용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아울러 최근 국제 유가가 낮은 상태로 유지되면서 리비아와 알제리,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아프리카 산유국들이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모잠비크나 탄자니아와 같은 동아프리카 국가들은 주요 에너지 수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40년까지 재생 가능한 에너지가 아프리카 전체 전기의 40%를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프리카와 더불어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도 에너지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고 비롤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중국의 에너지 수요가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인도가 "전세계 에너지 수요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올랐다. 이때문에 이번 에너지 전망 보고서는 인도를 집중 분석했다. 인도 정부가 인도산 물건을 생산하는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산업 분야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인도에서 석탄과 석유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2030년까지 전체 전력의 40%를 화석연료가 아닌 다른 에너지원으로 채우기로 했기 때문에 재생 가능한 에너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는, 2040년까지 전세계 전력 소비량이 7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2030년 초에 이미 재생 가능한 에너지가 석탄보다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롤 사무총장은 "재생 가능한 에너지는 더이상 대안적인 틈새 시장이 아니다"라며 "현재로서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가 연료의 대세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5.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