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토리현(鳥取県)에서는 태양광에서 바이오매스까지 5종류의 재생가능 에너지의 도입이 활발하다. 농업용 댐을 중심으로 소수력발전소가 계속 운전을 개시하고 있으며, 민간기업은 목질바이오매스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온천수를 이용한 지열발전소도 가동 중이며 재해에 강한 분산형 전력원이 현내에 확대되고 있다. 돗토리현은 2011~2014년까지 4년 계획으로 “돗토리 환경 이니셔티브 플랜”을 실행하였다. 시책 중 첫 번째는 “에너지 이동”으로 재생가능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분산형 전원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 최대 목적이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 비율은 수력을 중심으로 2010년도에 24.6%였다. 이를 2014년도까지 24.8%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설정하고 대책을 추진한 결과, 목표를 상회하는 31.0％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 태양광, 소수력,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발전 설비를 착실히 확대한 성과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적극적으로 착수한 것은 산간부에 소수력 발전소를 건설한 점이다. 4년간 현 내 4곳이 댐에 소수력 발전소가 운전을 개시한 한편 농업용 수로를 이용한 소수력 발전도 각지에서 확대되기 시작했다.

댐에 건설한 소수력 발전소 중에는 2015년 3월에 가동한 “사가리카야(下蚊屋) 발전소”가 가장 새로운 곳이다. 주변의 산으로부터 흘러들어 오는 물을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댐의 바로 밑에 건설하였다. 댐은 둑몸(제체) 높이가 50미터 이상으로 하류 자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하천 유지 방류수”가 항상 흐르고 있다. 이 방류수를 발전소에 끌어들이는 방식을 채용했다. 발전능력은 197kW로 연간 발전량은 150만kWh를 예상한다. 일반가정의 전력사용량(연간 3600kWh)으로 환산하면 420세대 분에 달한다. 발전한 전력은 고정가격매입제도로 판매할 뿐만 아니라 재해로 정전이 발생한 경우 주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전이 일어났을 때 전력을 공급받는 대상은 발전소가 입지하는 고후쵸(江府町)의 2개 지구이다. 마을 내를 커버하는 츄고쿠 전력의 배전설비에 개폐기를 부착하여 전력 공급 루트를 바꾸도록 했다. 정전이 발생해도 2개 지구에는 소수력발전의 전력이 계속 공급된다. 고후쵸의 동쪽에 인접한 구라요리시(倉吉市)에서는 농업용 수로에 설치한 소수력발전소가 1952년부터 60년에 걸쳐 운전 중이다. 용수로에서 현 내의 최대 저수지까지의 낙차를 이용한 “난코쿠 소수력 발전소”이다. 그러나 노후화가 진행되어 수리 빈도가 많아지자 새로운 발전설비로 갱신하게 되었다.

종래와 같은 횡축 프란시스 수차를 채용했으나 발전 능력을 76kW에서 90kW로 증가시킬 수 있었다. 새로운 설비는 2014년 12월에 운전을 개시하여 연간 발전량은 64만kWh로 전망된다. 발전소 건물은 현에서 나오는 목재를 사용했다. 지역의 자원을 이용한 재생가능에너지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기 위함이다. 같은 방식은 현 서부의 니치난쵸(日南町)에서도 볼 수 있다. 2015년 9월에 막 운전을 개시하기 시작한 「신이와미 소수력 발전소」는 61년간 가동을 이어온 (구)이와미 발전소의 설비를 전체적으로 갱신한 것이다. 발전 능력은 종래와 같은 90kW이다. 니치난쵸에서는 소수력 발전과 함께 340kW의 태양광 발전소를 2012년에 가동시켰다. 모두 니치난쵸에서 건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마을 내의 가정(총 세대수 2200세대)이 사용할 전력의 약 절반을 재생가능 에너지로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돗토리현의 재생가능 에너지는 수력과 풍력이 앞서 있었으나 최근에는 태양광과 바이오매스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2015년에 와서 현 내의 간벌재를 연료로 사용하는 목재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운전을 개시했다. 또한 바다에 접한 온천에서는 지열 발전소도 운전을 개시했다.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을 거점으로 건축재료인 합판을 제조하는 닛신 그룹이 현의 경계지인 사카이미나토시(境港市)에 있는 공업단지 안에 목재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했다. 자립 공장으로 발생한 단재와 지역의 산림으로부터 나오는 간벌재를 칩으로 만들어 이용한다. 발전능력은 5,700kW로 2015년 3월에 운전을 개시했다. 연간 발전량은 4,500만kWh를 전망하고 있다. 일반가정 12,500세대가 사용할 양이다. 사카이미나토시의 총 세대수(1만 5000세대)의 80% 이상이 사용할 전력량에 필적하는 규모이다. 연료인 목재 칩은 연간 8만 톤을 소비할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지열 이용도 진행하고 있다. 돗토리현에서는 해안부와 내륙의 산간부인 양쪽에 온천이 나온다. 그 중 해안부에 있는 유리하마쵸(湯梨浜町)의 도고(東郷)온천에서 2015년 10월에 지열발전소가 운전을 개시했다. 고정가격매입제도를 이용한 지열발전소는 츄고쿠, 시코쿠 지방을 합친 9개 현 중에서 처음 있는 사례이다. 발전 설비에는 100도 이하 온천수에서도 이용 가능한 바이너리 발전 방식을 채용했다. 발전 능력은 20kW로 연간 8만 4000kWh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일반가정 사용량으로 환산하면 23세대 분으로 적으나, 발전한 후의 온천수는 휴양시설 등에 공급하여 낭비 없이 사용할 예정이다.

재생가능 에너지로 변환하는 계획이 진행 중인 돗토리현에서는 태양광 발전소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민간 기업이 건설한 메가 솔라는 2014년에 운전을 개시한 “소프트뱅크 돗토리 요나고 솔라 파크”의 발전 능력이 43MW에 달하여 츄고쿠 지방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같은 요나고시에는 쿄세라 그룹이 29MW 메가솔라를 건설 중으로 2018년에 운전을 개시한다.

돗토리현의 기업도 현 소유지를 이용하여 메가솔라를 확대 중이다. 현재 돗토리 공항 활주로를 따라 건설한 “돗토리 공항 태양광 발전소”의 규모가 가장 크다. 3만 평방미터 면적에 약 1만 장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비행기의 이착륙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반사를 억제한 패널을 채용한 점이 특징이다. 2015년 3월에 가동을 시작하였으며 발전 능력은 2MW이다.

돗토리현은 이전부터 풍력 발전에 적극적으로 착수했다. 2002~2007년까지 6년간 총 41기의 풍차를 설치하였으며, 발전 능력은 59MW에 달한다. 현 내 전역이 풍력발전에 좋은 환경으로 연간 평균 풍속 5m/초를 넘는 장소가 많다. 기존 풍력발전에 소수력, 바이오매스, 지열, 태양광을 더한 5종류의 재생가능 에너지를 합쳐 균형 있게 전력의 자급률을 높여 갈 것이다.

(그림 1) 사가리카야 발전소 전경
(그림 2) 닛신 바이오매스 발전소 전경
(그림 3) 닛신 바이오매스 발전소 전경

 

[출처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년 11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