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대학교-오스틴(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연구진은 독일과 미국 등지에서 핵폐기물의 지하 매설로 이용되는 소금암반(rock salt)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불투성(impermeable)이 아니며, 폐기물 밀폐용기의 파손시 지하수와의 완벽한 차단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이는 세계적인 권위의 학술지 『Science』를 통해 발표되었다.

연구팀은 현장 시험 및 삼차원 미세 CT (3D micro-CT) 이미징 기법을 통해 소금암반의 투과성을 증명하였다. 일반적으로 암염은 낮은 깊이에서는 유체의 흐름을 차단하기 때문에 이런 특성을 이용하여 석유저장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더 깊은 곳에서의 소금암반의 불투성에 대해 오랜 의구심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텍사스 연구팀은 Statoil 사가 운용하는 48개 석유저장소의 암염을 조사하면서, 깊은 곳의 암염이 투과성을 보임과 함께, 때로는 얕은 곳의 암염에서도 유체가 완벽히 차단되지 않고 그 속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는 당초 석유 산업에서 탄화수소 저장소로서의 소금암반의 유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시작하였지만, 연구 결과는 더 나아가 핵폐기물 저장에 있어 소금암반의 적합성 문제로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핵 폐기물 부지 선정과정에서 수행되는 지질 안전성 평가에 있어 본 결과를 통해 얻은 새로운 정보를 이용하여 보다 신중하게 (재)평가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출처 = 녹색기술정보시스템(www.greenplatform.re.kr) / 2015. 12.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