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국내 건설사의 해외진출 지원에 적극 나선다.

한국수출입은행 이덕훈 행장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더팰리스호텔에서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저유가, 미국 금리 인상, 중국경기 둔화 등 불완전한 대외경제 환경 속에서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건설업계가 해외 시장에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기풍 해외건설협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신흥개발국에서 금융 지원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해외수주에서는 금융이 관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덕훈 행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미래먹거리 발굴 ▲고부가가치화 지원 ▲공정경쟁 정착 ▲중견중소기업 지원 등을 위기극복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 행장은 “앞으로 경제발전이 기대되는 국가에 선제적 금융지원 프로젝트에 적극 나서겠다”며 “특히 이란시장 선점을 위해 국영 산업은행과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설립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세계적으로 인프라 투자 확대라는 시대적 조류를 형성하고 있다”며 “뱅크 오브 차이나 등 중국 금융기관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아시아 프로젝트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 지원 방침도 밝혔다.

이 행장은 “단순 도급형 사업의 수출금융지원이란 기존 틀에서 벗어나 우리 기업이 사업기반 단계에서부터 건설·운영·판매단계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투자에 필요한 패키지 금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칠레 화력발전 사업에 PF대출 및 채무보증과 더불어 지분투자도 병행했다”며 “개도국 인프라사업에 대한 지원 모델도 확립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또한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사업 중 우리 기업간 과당경쟁 우려가 있는 경우 사업성 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중소·중견기업 지원 강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재무신용도는 취약하나 사업성이 우수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소·중견 기업에 정책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이행성보증을 발급하는 ‘공동보증제도’를 활성화하겠다”며 “중소·중견기업이 수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5.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