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0일 (화)

 

물 부족국가 중 하나로 분류되는 멕시코는 국토의 56%에 해당하는 지역이 건조기후 지역이다. 특히 북부지역의 경우 남부지역에 비해 36%가량 물공급이 부족하며, 지역별 수자원 편중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1인당 물 수급량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한 가뭄으로 물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특히 멕시코시티와 수도권 지역은 단수조치를 통해 수돗물 공급량을 30% 줄여 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꿋사말라 상수도 시스템(Sistema Cutzamala)’의 저수량이 강우량 부족으로 상당히 낮은 수준(20-40%)이기 때문에 제한급수를 실시 것이라고 발표했다.

 

급수량을 일요일에서 목요일까지는 10%로 줄이고, 금요일은 25%, 토요일은 50%로 줄여나갈 계획이며, 이로 인한 반대여론이 많지만 현재의 물 부족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시민들의 협조와 이해를 구하고 있다.
 
또한 올 9월부터는 멕시코시티 시정부는 물 부족사태를 맞아 수돗물 낭비사례에 대해 예를 정원에 물을 주거나 세차 시 호스를 이용할 경우 한화기준 15만 원에서 최고 15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극단적인 조치까지 시행했다.

 

현재 멕시코의 1인당 물 소비량이 200∼330리터로 유럽(EU)의 110∼150리터보다 2배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국민의 과도한 물 사용은 물론 노후화된 상수도 인프라로 인한 손실 또한 적지 않으며, 현재 수돗물 공급량의 20% 이상이 노후한 누수문제 때문에 버려지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도 수자원 인프라 개선 및 확충에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상수도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물절약상품을 교체지원할 계획이다. 멕시코 내에서 변기 및 샤워기 교체 및 물절약 문화의 정착으로 최고 50%까지 물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가 절수형 변기와 변기레버, 샤워기 교체 프로그램으로 경제일간지인 ‘El 에코노미스타’지에 따르면, 현재 8월 시행될 예정인 ‘수자원 절약 및 효율적 사용 프로그램’에서는 총 172만 개의 변기와 475만 개의 샤워기를 절수형 제품으로 교체시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아직까지 물절약 문화가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수자원 부족으로 인한 단수조치로 점차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물절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정부의 절수형 제품에 대한 보조금 지급계획으로 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