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홍수 복구작업에 굴착기 판매 13.2% 증가

한국 점유율 0.8%P↑

두산인프라코어 中 점유율 7.4%…1.0%P↑

일본업체 점유율 24.6%…2.5%P↓

중국에서 홍수 복구 잡업으로 지난달 굴착기 판매가 호조세를 띠는 가운데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시장에서 선방한 것이 주효했다.

10일 중국공정기계협회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굴착기 7월 판매량은 3천664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2% 늘었다. 전달(7%)에 이어 두 달째 성장세를 나타냈다.

NH투자증권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등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확대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발생한 18년래 최악의 대홍수로 인한 복구 작업으로 굴착기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우 연구원은 "중국 굴착기 내수 시장이 2개월 연속 전년 동월비 상승하는 등 2014년부터 이어져온 시장 침체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러나 절대적인 판매량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한국 업체들의 중국 굴착기 시장 점유율은 9.2%로 전달에 비해 0.8%포인트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점유율을 같은 기간 1.0%포인트 늘리면서 7.4%를 달성한 것이 요인이다. 실제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에서의 호조세로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천735억 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12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천237억 원으로 2246.5% 늘었다.

NH투자증권 유재훈 애널리스트는 "중국 굴착기 시장의 개선으로 두산인프라코어가 3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증가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현대중공업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7월 1.8%로 0.3%포인트 하락했다.

경쟁사인 일본 업체들의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비중은 24.6%로 전분기에 비해 2.5%포인트 줄었다. 이상우 연구원은 "일본의 코벨로(5.3%·1.6%포인트↓), 얀마(1.0% ·0.6%포인트↓)의 판매 부진이 주요 원인"이라면서도 "나머지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현지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46.9%로 집계됐다. 또 한국의 점유율은 9.2%로 일본(24.6%)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이다.

[자료제공 : 한국무역협회(www.kita.net) 2016. 0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