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격화되고 있는 중국의 Sub-Sahara 아프리카 전력 시장 참여

자본 부족과 기타 다른 이유로 인해, Sub-Sahara 아프리카는 세계 다른 지역에 비해 여전히 크게 뒤쳐지는 전력 접근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부족한 전력 생산과 취약한 송배전 역량으로 말미암아, Sub-Sahara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 발전과 삶의 질 개선이 크게 위협받는 악순환이 전개되고 있다. 

6.35억 명 이상이 아직도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은 Sub-Sahara 아프리카 전력 부문의 자본 및 기술에 대한 접근성 개선과 역량 구축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져야만 Sub-Sahara 아프리카 발전 부문의 성장과 경제 발전의 동력 확보가 가능케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중국 기업들의 Sub-Sahara 아프리카 발전 시장 참여 확대는 주목할 만하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주요한 해외 자금 조달 창구로서 역할을 해오고 있는 중국은 원전을 제외한 모든 발전 부문에서 이 지역 진출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데, 이는 역내 수력이나 화력 발전소 건설에 대해 소극적인 OECD 국가들의 원조 활동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2020-15년 Sub-Sahara 아프리카 역내 신규 발전용량 증가분 가운데 30%는 중국 기업들의 투자 활동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중국 기업들의 그린필드 전력 프로젝트는 Sub-Sahara 아프리카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은 2010-20년에만 200개 이상의 역내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Sub-Sahara 아프리카 발전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총 17 GW의 발전용량 증가를 가져올 전망인데, 이는 같은 기간 역내 발전용량 총 증가분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송배전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역내 시장 참여는 에티오피아, 케냐, 앙골라, 적도기니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활발하고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Sub-Sahara 아프리카 전력 부문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투자 활동은 거의 모든 에너지 자원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비중 면에서는 수력 발전 투자가 두드러지고 있다. 즉, 2010-20년 중국 기업들에 의한 역내 발전용량 증가분 가운데 56%는 재생에너지 자원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49%는 수력 발전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기업들의 그린필드 프로젝트는 Sub-Sahara 아프리카의 발전용량 믹스를 다변화하고, 재생에너지의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도 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이 참여 중인 에티오피아의 바이오매스 및 폐기물 에너지화 프로젝트, 가봉과 잠비아의 수력 발전소, 세네갈과 남아공의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는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기업들이 Sub-Sahara 아프리카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력 프로젝트 가운데 상당 수는 역내 전력 접근성 확대라는 목적도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약 1.2억 명의 인구가 전력 접근성 확보라는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중 30%는 중국 기업들이 추진 중인 그리드 개발 및 발전용량 증가 프로젝트로부터 기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접근성 강화는 Sub-Sahara 아프리카 지역의 산업화를 촉진함으로써,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역내 전력 접근성을 개선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투자 목적은 르완다나 코모로 등지에서 태양 에너지 키트를 기부함으로써, 농촌 지역의 취약한 전력 그리드 상황을 부분적으로나마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에서도 확인된다.

중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은 정부의 “Going Abroad” 전략 하에서 추진되고 있는 국제화 플랜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본격적인 성장 둔화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 경제의 최근 동향이나 주요 산업의 심각한 과잉설비 문제를 고려할 때, Sub-Sahara 아프리카 전력 시장 참여와 같은 중국 기업들의 해외 신시장 개척 활동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Sub-Sahara 아프리카 발전 프로젝트 가운데 90% 이상은 국유기업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아프리카는 중국의 주요 에너지 인프라 국유기업들에게 있어서, 최대 해외 시장으로 부상했는데, 이는 전력 접근성 강화가 가져올 아프리카의 산업화 및 경제 성장 촉진이 중국 기업들에게는 대 아프리카 상품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Sub-Sahara 아프리카 전력 시장에 진출한 중국의 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전력 생산이나 송전 및 배전에서부터 개발 원조 (대출), 정부 주도형 투자나 지분 투자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OECD 회원국들의 대 아프리카 개발 원조 방식과 매우 대비되는 것이다.

20101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이 대출, 구매자-판매자간 신용 공여 또는 외국인 직접투자 등의 방식으로 Sub-Sahara 아프리카 전력 부문에 투입한 금액은 13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역내 발전 부문에 유입된 총 투자 금액 대비 1/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중국 기업들은 Sub-Sahara 아프리카 전력 부문 투자에 소요되는 자금의 상당 부분을 중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 (Exim Bank of China) 공적 대출의 형식으로 조달하고 있는데, 바로 이것이 중국 기업들이 전세계 다른 기업들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비용으로 Sub-Sahara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주요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신뢰할 만한 사업 파트너의 부재가 부담이 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공적 대출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같은 다양한 조달 방식을 통해 필요한 투자금을 확보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도 목격되고 있다. 보다 많은 상업 은행들과 민간 펀드가 참여할 경우, 개발 대출에 편중되어 있는 펀딩 모델이 equity financing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시장 참여와 투자 확대 덕분에, 아프리카의 전력 생산이나 그리드 용량이 증가하고, 경제 발전을 촉진할 전력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임은 분명해 보이지만, 아프리카의 전력화 (electrification) 및 발전 프로젝트의 최종적인 성공 여부는 결국 각국 정부가 발전 부문의 성장을 이끌어 낼 만한 충분한 역량을 갖추는 가에 의해 달려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제공 : 해외산업정보(http://www.kiet.go.kr) 2016. 08. 10]